“韓 기준금리, 주요 선진국 대비 인상폭 낮다”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2.1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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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체코 제외…韓 금리 제일 덜 올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1월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1월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11월 한국의 기준금리가 주요 선진국(국제통화기금·IMF 기준) 중 가장 적게 오른 축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9월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이어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았다. 이 기간 인상폭만 150bp(1bp=0.01%포인트)인 것이다. 이전까지 포함하면 4연속 자이언트 스텝으로, 미국 정책금리는 3.75~4.00%로 높아졌다.

이에 발맞춰 유럽중앙은행(ECB)도 9월과 10월 정책위원회 회의에서 각각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 기존 0.50%였던 정책금리가 2.00%로 150bp 뛰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9월 빅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이어 11월에는 인상폭을 더 확대해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며 정책금리를 1.75%에서 3.00%로 125bp 올렸다. 캐나다(2.50→3.75%)와 이스라엘(2.00→3.25%), 뉴질랜드(3.00→4.25%) 등도 이 기간 정책금리 인상폭이 125bp에 달했다. 호주(1.85→2.85%), 스웨덴(0.75→1.75%)은 100bp, 노르웨이(1.75→2.50%)와 스위스(-0.25→0.50%) 등은 75bp씩 올랐다.

같은 기간 한국의 기준금리는 10월 빅스텝, 11월 베이비스텝(한 번에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으며 75bp 인상 폭을 보였다. 다른 주요국에 비해 작은 폭의 인상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본과 체코는 예외였다. 일본은 지난 9월과 10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단기정책금리(-0.1%)와 10년물 국채금리 목표(0.0%)를 동결하고, 장단기 정책금리를 당분간 현재 또는 더 낮은 수준에서 운용할 것이라는 종전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체코도 지난 6월부터 7.00%인 기준금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앞으로도 대다수 중앙은행들이 정책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금리 인상 속도와 금리 동결 여부 등은 각국의 경기와 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 흐름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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