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국 반대’ 류삼영 중징계 요구에 “역사적 평가 고려”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12.1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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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경찰 지휘부 책임론에는 “국민 신뢰 회복이 급선무”
윤희근 경찰청장이 11월28일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11월28일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취지의 ‘전국경찰서장회의’(총경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에 대한 중징계 요구와 관련해 “역사적 평가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윤 청장은 1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정례 간담회에서 류 총경에 대한 중징계 요구와 관련해 “14만 경찰 조직의 수장으로서 대내·외 다양한 의견을 경청한 결과”라면서 “나름대로 고민을 했고, 개인적으로 조직에 대해 역사적 평가까지 염두에 두고 고심 끝에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류 총경은 울산중부경찰서장이던 지난 7월23일 총경회의를 주도할 당시 경찰청장 직무대행 신분이던 윤 청장의 해산 명령에 불복했다는 이유로 대기발령 조처돼 감찰을 받아왔다. 류 총경에 대해 경찰청 시민감찰위원회는 경징계를 권고한 반면 윤 청장은 중징계(파면, 해임, 강등, 정직 등)를 요구한 바 있다. 류 총경은 8일 경찰청 중앙징계위원회 출석 전 기자들에게 “자기 눈을 찌르는 결정인데 (윤 청장) 본인 스스로 내린 결정은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윤 청장은 이태원 참사에 관한 경찰청 내부 감찰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는 지적에는 “현재 특별수사본부에서도 관련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국정조사 기관 대상도 될 텐데 일련의 남은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면서 “사고 당일 저의 동선은 그대로 언론에 공개했다. 그럼에도 특별수사본부 참고인으로 제 휴대전화를 제출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발언했다.

아울러 윤 청장은 경찰 지휘부 책임론과 관련해선 “저나 우리 지휘부들은 제복 공직자로서 30년 이상 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선 이 상황을 수습하고 국민신뢰 회복이 급선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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