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농협금융 회장에 ‘尹캠프 출신’ 이석준 前국조실장 낙점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2.1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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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실장 단독 추천…내년 임기 시작
12일 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관료 출신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낙점됐다. ⓒ연합뉴스
12일 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관료 출신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낙점됐다. ⓒ연합뉴스

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단독 후보로 낙점됐다.

NH농협금융은 1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손병환 현 회장 후임으로 이 전 실장을 단독 추천한다고 밝혔다.

앞서 임추위는 지난달 14일부터 경영승계절차를 개시, 약 한 달간 내·외부 후보군에 대해 종합적인 경영능력과 경력, 전문성 및 평판 등을 중심으로 심사를 진행했으며, 수차례의 논의를 거쳐 후보군을 압축했다. 이후 심층면접 진행 후 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이 전 실장을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임추위는 “현재 복합적인 요인으로 금융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농협금융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새로운 10년을 설계할 적임자라 판단, 이 전 실장을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1959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 동아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중앙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MBA를 나왔다. 이후 1983년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 미래부 1차관에 이어 박근혜 정부 당시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6월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캠프에 초기 영입돼 정책 작업에 관여했으며, 당선인 특별고문으로 활동한 인물이기도 하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손병환 현 회장이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됐었다. 김용환·김광수 전 회장 등 과거 농협금융 회장이 2년 임기 후 1년 정도 연장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1962년생으로 다른 금융지주 회장에 비해 젊은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분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성과가 뒷받침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가진 농협중앙회가 현 정권에 가까운 관료 출신 인사를 선호하면서 기류가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후보자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되며, 내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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