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24시] 대구시-한화자산운용, 3조원 규모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 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sisa528@sisajournal.com)
  • 승인 2022.12.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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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무원노조, 홍준표식 인사 방침에 ‘무지·무능·무책임’ 반발
“서양화가 소허 서동진을 아십니까”…대구미술관 학술행사 개최
홍준표 대구시장(가운데), 추광엽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왼쪽),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가 12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대구 스마트산단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시사저널 심충현
홍준표 대구시장(가운데), 추광엽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왼쪽),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가 12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대구 스마트산단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시사저널 김성영

한화자산운용이 3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대구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 단지를 조성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2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한화자산운용 등과 ‘대구 스마트산단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민간투자 사업이다. 한화자산운용은 대구국가산업단지와 제3산단, 염색산단, 서대구산단 등 대구 대표 산단 지붕 및 유휴부지에 태양광 1.5GW 발전시설을 설치한다. 이 발전 시설은 신고리 원전 1.5기 용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한화자산운용은 LS일렉트릭, 한화시스템, 현대일렉트릭, LG에너지솔루션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 한화자산운용은 대구시 태양광사업을 위해 3조원 규모의 전용펀드를 조성해 투자한다. LS일렉트릭과 한화시스템,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은 책임시공을 맡는다. LG에너지솔루션 AVEL은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을 담당한다. 특히 현장 시공을 담당하는 협력사는 100% 대구 지역업체로 구성된다.

대구시는 발전사업 인·허가, 태양광 설치에 따른 한국전력공사와 전력계통 연계 사항 협의 지원, 산업단지관리기관과 태양광 시설물에 대한 원만한 승계 문제 협의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

대구시는 이 사업을 통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95만톤 감축(지역 온실가스 배출의 10.6% 감축), 전력자립률 12.9% 상승, 태양광 보급률 전국 1위 달성 등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고용유발효과 2만8000명(민간 3조원 투자기준), 지역 시공 참여업체 매출액 약 1조원 증대, 참여업체 7500~8500억원의 수익 등 직접적인 경제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대구에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것은 지난 1996년 삼성상용차 공장이 성서산업단지에 들어섰다 4년여 만에 문을 닫은 이후 20여년 만이다.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대구의 민관협력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앞으로 이 사업 모델이 전국의 산업단지로 이어져 국가적인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확산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사상 최대의 민자유치를 통해 탄소중립과 스마트 산단 전환을 시도하는 것으로 대구를 신재생과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만들겠다”며 “미래와 번영을 위해 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 대구공무원노조, 홍준표식 인사 방침에 ‘무지·무능·무책임’ 반발

내년 상반기 대구시 인사 방침을 두고 대구공무원노동조합이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대구시는 발탁승진 비율을 50%까지 늘리고 동일부서 2년 이상 근무자 순환 전보 등을 골자로 하는 4대 인사혁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대구지역 최대 공무원 노조 단체인 대구공무원노동조합은 12일 홍준표 대구시장의 인사 방침에 대해 성명을 내고 “홍 시장의 인사방식은 분명한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무지와 무능과 무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무원 인사에 대해 소위 하나도 모르는 무지, 빚만 갚을 줄 알았지,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조직조차 제대로 이끌지 못하는 무능, 직원 생사에는 관심이 없는 무관심”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조는 “무지하면 건들지 말고, 무능하면 더욱 손대지 말고, 책임질 수 없다면 아예 생각도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발탁은 어떤 면에서 기본 원칙을 스스로 무시한 중대한 위법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며 “이는 인사와 관련한 단체교섭을 위반한 사항으로 일종의 부당노동행위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특정 부서 2년 이상 근무자 타 부서 전보 조치와 관련해 노조는 “대구시의 중요 현안 사업을 추진함에도 큰 혼란은 불 보듯 뻔하며, 정작 홍 시장 자신의 공약사업조차 2년 규칙에 발목 잡혀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것” 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전날 내년 상반기 정기 인사 때 성과 중심의 혁신적인 인사 운영을 위해 발탁승진 대폭 확대, 소수 직렬·여성 공무원·소외 부서 근무자 우대, 동일 부서 2년 이상 근무자 순환 전보, 실·국장 중심 책임인사제 시행 등 4대 인사 혁신 방침을 발표했다.

서동진 설립 대구미술사 자료사진 ⓒ대구미술관
서동진 설립 대구미술사 자료사진 ⓒ대구미술관

◇“서양화가 소허 서동진을 아십니까”…대구미술관 학술행사 개최

대구 근대미술 선구자 중 한 사람인 소허 서동진을 탐구하는 학술행사가 오는 15일 오후3시 대구미술관 대강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행사는 근대 신미술의 시작을 알린 서동진(1900∼1970)의 삶과 예술 세계를 가까이 들여다보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행사에선 서동진의 인물화와 풍경화, 동시대에서 활동한 미술가 등을 소개한다. 대구미술관은 서동진 수채화 작품 7점을 보유하고 있다. 대구미술관은 대구미술연구회를 꾸려 지역 미술에 대한 다양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서동진은 1920년대와 1930년대 대구 근대 화단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는 1929년 인쇄소 겸 미술연구소인 대구미술사(社)를 설립해 이인성, 김용조 등의 작가를 양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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