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의 효과는 ‘피로 해소’ 뿐?…뜻밖의 효과 3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12.1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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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력 향상에 도움…혈압 관리나 숙면에도 유익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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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나 가정에서 ‘피곤하다’고 말하면 즉각 ‘좀 쉬어라’라는 조언이 돌아온다. 현대인의 피로감 대부분이 과로로 인한 것이므로, 어찌보면 당연한 조언이다. 실제로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느끼는 피로감 수준의 차이는 현격하다. 

하지만 일상에서 충분히 휴식하고 있음을 자신하는 현대인이 얼마나 될까. 사회 일각에선 여전히 ‘사회생활에서 피로는 감수해야 한다’는 인식이 잔존해 있다. 피로의 위험성을 쉽게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에서 휴식의 중요성 또한 뒤로 밀리기 십상이다. 정말 휴식의 건강상 이점이 ‘피로 해소’에만 국한될까. 충분한 휴식이 주는 건강상 이점 3가지를 알아본다.

▲ 소화력 향상

스트레스는 흔히 ‘투쟁-도피 반응’(fight or flight response)으로 묘사되는 신체 상태를 야기한다. 심박 수 증가, 근육 긴장, 정신 각성 등이 대표적 현상이다. 위험 상황과 맞서거나 도주하기 용이하도록 심신이 긴장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혈액 또한 소화 기관보단 더 큰 근육으로 몰리게 된다. 소화 기능 수행이 신체 에너지 분배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는 뜻이다.

반대로 충분한 휴식은 스트레스를 경감시켜 소화 기능에 더 많은 에너지가 투입되도록 돕는다. 장 손상 위험을 높이는 염증을 낮추거나, 스트레스로 인한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 숙면

극도의 긴장 상태에서 하루종일 일했던 날, 몸의 피로와는 별개로 잠이 오지 않을 때가 있다. 몸은 피곤한데 정신만은 과하게 각성된 채 몇 시간을 뒤척이게 된다. 이 또한 신체의 ‘투쟁-도피 반응’ 모드가 잠자리에서까지 진행중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강한 긴장 상태에서 잠들어 수면 중 수차례씩 깨기도 한다. 이때 심호흡처럼 이완 목적의 휴식을 취해주면 몸이 각성 상태에서 이완 상태로 접어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혈압 감소

스트레스 상황에선 심박 수 증가 등 과정을 통해 일시적으로 혈압이 상승한다. 스트레스를 자주 받거나 만성 스트레스를 안고 살 경우 일시적인 고혈압 상태가 더 길게 유지되는 셈이다. 반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면 스트레스로 인한 혈압 상승 빈도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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