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野 ‘서민감세’, 제비 다리 부러뜨리고 선행하는 척”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2.12.1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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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볼모 정권 발목잡기 즉시 멈추고 협조하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관련 감세안을 내겠다고 한 데 대해 “마치 흥부전에서 (놀부가) 제비 다리를 부러뜨려 놓고 고쳐주면서 선행한 것처럼 보이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나”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5년 동안 민주당은 탈원전으로 전기요금 인상, 문재인케어로 인한 건강보험료 2.5배 인상 등 모두 다 올려놓았다”며 “이제 정상으로 되돌리겠다고 법인세, 종합부동산세를 낮추고 금융투자소득세를 유예하자는 우리 정부를 의석이 많다고 발목 잡으면서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말로는 서민감세라고 하지만 눈 감고 아웅하는 것이고 포풀리즘에 다를 바 아니다”며 “예산을 볼모로 한 정권 발목잡기를 즉시 멈추고 서민들이나 어려운 기업에 가는 예산이 즉시 집행될 수 있게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주 원내대표는 여야 이견을 보이는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에 대해서는 “최고의 조세 전문가이자 자당 출신 국회의장인 김진표 의장이 중재한 법인세를 3% 낮추고 2년 뒤부터 시행하도록 하는 안을 받아들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정체성과 관련되는 문제라면 민주당 대표실에 사진을 걸어놓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법인세를 1%, 2% 낮췄던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며 “전혀 맞지 않은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법인세가 낮아지면 이익은 법인 주식을 가진 대다수의 주주, 개미들, 종업원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라며 “재벌 한두 사람에 돌아가는 비율은 극히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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