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수사에 “애먼 사람들 말고 날 소환하라”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2.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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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고통, 더 지켜보기 어려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근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의 구속에 이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검찰 소환까지 이뤄진 것과 관련해 “차라리 나를 소환해 달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임 전 실장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압수수색, 소환, 구속영장 소식을 들으면서 답답하고 개탄스러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도대체 몇 명이나 소환됐는지 헤아려 보려 해도 너무 많아 종합이 되질 않는다”며 “묵묵히 최선을 다했던 공무원들이 고통 받는 상황을 더는 지켜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법이라도 만들어 정치적 책임은 정치에 뛰어든 사람이 지고 정치 보복은 정치인에게만 하기로 못 박았으면 좋겠다”며 “그저 열심히 일한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물으면 누구도 소신을 바쳐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서해 사건은 이제 서 전 실장을 기소하고 박 전 원장을 소환했으니 그 쯤 하는 건가. 그럼 이제 원전과 인사 문제로 전환하는 건가”라며 “벌써 압수수색과 소환을 받은 이가 몇 십 명인지 모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차라리 임종석을 소환해달라. 애먼 사람들 불러다가 나라 시끄럽게 하지 말고 원전이든 인사든, 울산 사건을 다시 꺼내 들든 정치하는 사람들끼리 빨리 끝내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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