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경수, 양심수 코스프레…독립투사 착각하나”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2.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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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양심수 코스프레…정치 근육 키우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 2021년 7월26일 수감 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 2021년 7월26일 수감 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며 가석방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양심수 코스프레”라고 비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면장우피(얼굴에 쇠가죽을 발랐다). 죄를 짓고도 큰소리치는 민주당 출신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여론조작은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라며 “(김 전 지사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더럽힌 것에 대한 반성은커녕 자신이 양심수인 것처럼 행세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 전 지사의 행태를 보면 독립운동하다 투옥된 독립투사라도 되는 줄 착각하겠다”며 “양심수 코스프레는 그 자체로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다. 지금이라도 죄를 지은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자숙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론을 조작해 대선 민심을 조작·왜곡한 김 전 지사의 행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중대범죄”라며 “반성하지 않는 김 전 지사에게 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대선 출마를 위한 체급 부풀리기를 기도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그런다고 되겠나”라며 “국민은 ‘가붕개’(가재, 붕어, 개구리)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거참, 무슨 ‘양심수 코스프레’ 정치 근육 키우긴가”라고 비꼬는 글을 남겼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수감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가석방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김 전 지사는 자신의 가석방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김 전 지사의 부인인 김정순 씨가 2022년 12월13일 김 전 지사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자필 문서 ⓒ연합뉴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수감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가석방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김 전 지사는 자신의 가석방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김 전 지사의 부인인 김정순 씨가 2022년 12월13일 김 전 지사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자필 문서 ⓒ연합뉴스

한편 정치권에서는 연말 특별사면 대상자에 이 전 대통령이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야권 인사로는 김 전 지사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드루킹 댓글 순위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해 7월 징역 2년의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김 전 지사는 다음 해 5월 만기 출소한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3일 부인 김정순씨가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자필 문서를 통해 “가석방은 뉘우치는 빛이 뚜렷한 요건을 갖춘 수형자 중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줄곧 무죄를 주장해 온 나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음을 창원교도소 측에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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