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中 대사, ‘시진핑 답방 차례’ 관측에 “무슨 순서가 있나”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2.12.1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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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국민 상호호감도 떨어져…객관적 보도해달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언론진흥재단과 주한중국대사관이 공동 주최한 KPF 특별 언론 포럼 '한중수교 30주년, 성과와 전망'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언론진흥재단과 주한중국대사관이 공동 주최한 KPF 특별 언론 포럼 '한중수교 30주년, 성과와 전망'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14일 외교 관례상 윤석열 대통령의 방중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 “순서는 무슨 순서인가”라고 반문했다.

싱 대사는 이날 한국언론재단과 주한 중국대사관 공동 주최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중 수교 30년, 성과와 전망’ 포럼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정부는 윤 대통령 방중에 앞서 시 주석이 방한하는 게 순서라고 보는 것 같다’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지난 12년 한중 외교부 장관이 이야기했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서로를 초청했다”며 “외교 채널을 통해 여러 좋은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될진 아직 확답할 수 없다. 윤 대통령이 언제 중국을 방문할지도 내가 답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1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된 한·중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의 방한을 거듭 요청했다. 그러나 시 주석은 코로나 상황이 안정된다는 조건을 달며 윤 대통령 방중을 재초청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과 2019년 중국을 방문했지만 시 주석의 답방은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아직 이뤄지고 있지 않다.

한편 싱 대사는 “2022년은 한중 관계와 양국 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단계에 있었던 해지만 한 가지 걱정되고 가슴 아픈 일은 최근 몇 년간 양국 국민의 상호 호감도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일부 언론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부정적인 정보에 초점을 맞추거나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비판했다.

싱 대사는 그러면서 “이런 부정적인 분위기가 계속 확산된다면 양국 국민의 감정은 갈수록 나빠질 수밖에 없다”며 “언론이 여러분께서 객관적·이성적인 보도를 해주시고 그런 분위기가 적절히 누그러질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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