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전력수급 숨통트일까…신한울 1호기 본격 가동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2.14 15:5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간 발전량 1만424GWh…착공 12년 만의 결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경북 울진군 북면 덕천리·고목리 신한울 1호기 부지에서 지역 주민과 국내외 원전 산업 관계자를 초청해 신한울 1호기 준공식을 개최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경북 울진군 북면 덕천리·고목리 신한울 1호기 부지에서 지역 주민과 국내외 원전 산업 관계자를 초청해 신한울 1호기 준공식을 개최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대한민국의 27번째 원전 신한울 1호기가 14일 본격적인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경상북도 울진군에 위치한 신한울원전 부지에서 신한울 1호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준공식 자리에는 지역 주민과 국내외 원전산업 관계자 등이 초청됐다.

우리나라의 27번째 원전인 신한울 1호기는 핵심설비를 국산화해 만든 ‘차세대 한국형 원전’(APR1400)이다. 그간 미자립 영역으로 남아있던 원자로냉각재펌프(RCP),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등의 핵심 기자재를 최초로 국산화해 만들었다. 이에 따라 향후 체코 등으로 수출될 한국형 원전의 대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울 1호기는 당초 2017년 상업운전이 목표였다. 그러나 경주·포항 지진에 따른 부지 안전성 평가 및 기자재 품질 강화, 정부의 탈원전 기조 등에 따라 가동 일정이 지연돼 왔다. 이후 현 정부의 원전 확대 방침에 힘입어 지난 7일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한 바 있다.

신한울 1호기 정식 가동으로 올 겨울 전력 수급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신한울 1호기의 연간 예상 발전량은 1만424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경북지역 전체 전력소비량(4만4258GWh)의 4분의 1에 달한다. 산업부는 신한울 1호기 가동이 동계 전력 예비율을 1.6%p 상승시켜 겨울철 전력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신한울 1호기 준공을 우리나라 원전 생태계 재도약의 계기로 삼아, 원전 생태계 복원 및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신한울 3·4호기의 인허가 절차를 효율화해 내년 중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을 완료하는 등 2024년 착공을 목표로 건설을 신속히 재개하고, 원전 업계의 경영 애로 해소 및 신규 설비투자를 위한 금융지원, 원자력 기술 경쟁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원전 산업 전문인력 양성과 원자력 분야 기업 지원 인프라 구축 등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도 조성해나갈 예정이다.

신한울 1호기 준공식에 참석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발전소 주제어실을 방문해 안전운영 근무태세를 점검, “원전 운영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안전한 원전 운영이 국민 신뢰도 제고와 원전 수출의 디딤돌”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