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 우크라에 패트리엇 지원 시 공격할 것” 경고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2.1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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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대변인 “패트리엇은 러시아의 합법적 목표물이 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2년 12월14일(현지 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화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EPA=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2년 12월14일(현지 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화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EPA=연합

러시아는 미국이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자 즉각 경고에 나섰다.

14일(현지 시각)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주미 러시아 대사관은 이날 논평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패트리엇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결정한다면, 이는 예측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사관은 “미국은 패트리엇 제공 이외에도 점점 더 옛 소련 지역 분쟁에 빠져들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이 늘고, 훈련이 확대되고, 미국 전문가들을 전투 지역에 파견하는 문제도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노선은 미·러 관계에 엄청난 손실을 입힐 뿐 아니라 국제 안보에도 추가적 위험을 초래한다”며 “미국이 우크라이나 분쟁 연장과 격화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 지원 전망과 관련해 “이 미사일들은 무조건 러시아군의 합법적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CNN은 미국 정부가 첨단 장거리 방공 시스템인 패트리엇 제공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하는 중으로, 이번 주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패트리엇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 첨단 항공기, 순항 미사일을 모두 요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지대공 미사일이다. 미 당국자들은 패트리엇 시스템이 우크라이나에 지원될 가장 효과적인 장거리 방어 무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자국 인프라를 대거 파괴하자 이를 요격하기 위한 첨단 장거리 방공 시스템을 미국에 요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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