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시위 막아선 장애인단체…“혐오감만 키워”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12.15 13: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 “장애인끼리 싸우게 하는 게 대통령 원하는 바냐”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대표(사진 중앙)를 포함한 전장연 회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4호선 삼각지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대표(사진 하단)를 포함한 전장연 회원들이 12월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4호선 삼각지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한 장애인 단체가 막아섰다. 해당 단체는 전장연의 출근길 시위에 대해 “장애인에 대한 혐오감만 키운다”며 “앞으로도 저지할 것”이라 예고했다.

지하철운행정상화를위한장애인연대(장애인연대)는 15일 오전 7시20분쯤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엘리베이터 앞에 대기하며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의 진입을 저지했다. 전장연의 ‘249일차 지하철 선전전’을 제지하려는 취지였다.

장애인연대 측은 전장연의 시위 방식을 겨냥해 “지하철 운행방해 시위는 전체 장애인에 대한 혐오감만 키울 뿐”이라면서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전장연 시위를 막으러 계속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반면 박 대표는 “장애인들끼리 서로 싸우게 만드는 것이 시장님과 대통령이 원하는 것이었느냐”면서 “국회에서 오늘(15일) 장애인 권리 예산이 반영된다면 우리도 시위 방식을 바꿀 수 있다”고 반박했다.

양측 간 논쟁이 벌어졌으나 몸싸움과 같은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미리 승강장에 내려가 있던 전장연 회원 일부만 이날 오전 8시50분쯤부터 9시10분쯤까지 시위에 참여했다. 이날엔 별다른 운행 지연 사태가 벌어지지 않음에 따라 서울교통공사 측의 ‘무정차 통과’ 조치 또한 이뤄지지 않았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