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우조선해양 본계약 초읽기…실사 마무리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2.12.1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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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경쟁당국 결합심사도 무리 없이 통과할 듯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설치된 대형 크레인 ⓒ연합뉴스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설치된 대형 크레인 ⓒ연합뉴스

한화그룹이 16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다.

16일 관계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정부의 최종 승인이 나면 한화그룹은 사업은행과 대우조선 인수 관련 본계약(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정부의 승인이 이견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대우조선해양과 산은, 한화 계열사들도 각각 임시이사회를 소집한 상태다.

한화그룹은 지난 9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다는 내용의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한화그룹은 지난 10월부터 대우조선해양을 상대로 상세 실사 작업을 진행해 왔다. 실사 과정에서 인수·매각에 걸림돌이 될 만한 큰 변수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본계약이 체결돼도 한화그룹이 바로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것은 아니다. 내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와 해외 경쟁당국 승인 등 국내·외 인허가 절차가 필요해서다. 국내·외 경쟁당국의 승인에는 큰 걸림돌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에 조선사가 없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월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놓고 액화천연가스(LNG)선 독과점을 들어 기업결합을 불허한 바 있다.

국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과정이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은 신규 자금 2조원을 투입해 대우조선해양의 유상증자에 참여, 경영권 지분 49.3%를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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