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北 핵개발 지속 개발…우리가 역할 할 수 있어”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2.16 15:3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北 핵실험 상황 관련 “핵물질 농축 등 집중적 노력”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16일 “북한이 우라늄 농축 및 플루토늄 재처리 관련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IAEA가 더 큰 역할을 맡을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방한 중인 그로시 총장은 이날 외교부 기자단과의 합동 인터뷰에서 “북한이 무기급 핵프로그램을 보유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변 핵시설 내 움직임에 대해 “계속해서 관련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영변 원자로는 3∼4년 주기로 가동되는데 2023년, 2024년에 가동이 완료될 수 있다”며 “아마 그 이후에 방사화학실험실(RCL)이 작동을 시작할 준비를 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영변 핵시설에선) 경수로를 설치하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정확히 언제 가동할진 알 수 없지만 그런 준비 등 여러 정황을 맞춰보면 북한이 핵 역량을 키우려는 노력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풍계리 핵실험장과 관련해선 “3번 갱도를 복구하려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출입구나 도로 등 주변에서 그런 활동이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로시 총장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IAEA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으로 IAEA의 사찰단 또는 인력을 다시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AEA가 더 큰 역할을 맡을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대화의 창구를 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화 플랫폼을 제공하는데 있어 IAEA가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