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금리 3.5% 넘나…이창용 “경제 상황 바뀌면 달라질 수 있어”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2.12.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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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경계선에 서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물가설명회에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물가설명회에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당분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 아울러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제시한 최종금리 3.5%가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20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최종금리 3.5%를 예상한 것은 11월 금통위 당시 금통위원들의 의견으로, 소통의 차원이지 약속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11월 경제 데이터만 볼 때는 다수의 금통위원이 3.5% 정도면 과소·과잉 대응이 아니지만, 경제 상황이 바뀌면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의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아직 금융통화위원들과 논의하지 않아 1월에 보다 자세히 논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11월 금통위 때 확인했던 바는 아직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엔 시기상조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을 이어갈 뜻도 밝혔다. 그는 “내년 물가 상승률이 상고하저의 흐름을 나타내면서 점차 낮아지더라도 물가 목표인 2%를 웃도는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도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 정책 운영을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채 장단기금리가 역전 현상을 보이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금리를 끌어올렸던 에너지 가격 등 공급적 요인이 안정되면서 단기 금리가 내려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그러면서도 “내년 경기는 특히 상반기에 많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한 만큼 침체로 가느냐 아니냐는 보더라인(경계선)에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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