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 박지원 향한 정청래의 경고…“옛날 버릇 고쳤길”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2.12.2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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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구심 지우지 않아…꺼진 불도 다시 보듯 지켜볼 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왼쪽)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왼쪽)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민주당 복당 결정에 수긍하면서도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심정으로 (박 전 원장을) 잘 보겠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정 최고위원은 2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박 전 원장의 민주당 복당 결정에 대해 의구심을 지우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금까지는 (복당하지 못하도록) 선을 못 넘어오게 하는 역할을 했다. 그런데 이제 기왕에 들어왔으니 다시 철책 근무를 계속하면서 다시 선을 넘어가지 못하도록 경계 근무를 지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는데 박지원 전 원장이 42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81세”라며 “이제 옛날 버릇 다 고치고 새 출발 하시기로 했으니 그걸 믿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박 전 원장의 복당에 대해 노골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출해왔다. 경선에 불복해 탈당한 경우에는 10년간 복당할 수 없게 하는 당헌·당규 정신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박 전 원장을 민형배 의원보다 먼저 복당시키는 것은 공정성이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당대표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경선 상대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해, 친문계와 갈등을 빚었다. 이에 그는 2016년 1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하지만 그는 2년 후 국민의당에서도 노선 차이를 이유로 탈당했다.

이후 민주당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원장의 복당 수용 결정을 내렸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회의 직후 “박 전 원장에 대한 복당이 허용됐다”며 “대승적·대통합 차원에서 박 전 원장의 복당을 수용하자는 (이재명) 당 대표의 의견에 대해서 최고위원들께서 수용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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