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호 행안부 경찰국장, 치안정감 승진…6개월만에 ‘경찰 서열 2위’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12.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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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조지호 치안정감으로 승진…경찰 인사 단행
치안감 승진 내정자 3명도 발표…2명은 ‘비(非)경찰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답변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지난 8월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경찰청인 치안감인 김순호(59) 행정안전부 초대 경찰국장과 조지호(54)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을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두 국장 모두 치안감으로 승진한지 6개월만에 또 한 차례 ‘초고속 승진’을 하는 셈이다.

경찰청은 2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고위직 인사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김 국장과 조 국장의 승진 계급인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에 해당한다. 계급상 경찰 내 서열 2위에 해당해 경찰청장 후보군으로도 통하는 계급이다. 경찰 내 치안정감급 직책은 국가수사본부장,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개 자리 뿐이다. 때문에 이번 승진 인사에 따라 오는 2월까지 임기가 보장된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을 제외한 치안정감 6명 중 2명은 교체될 전망이다.

김 국장과 조 국장 모두 지난 6월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한 후 약 6개월만인 이날 다시 승진하게 됐다. 먼저 김 국장의 경우,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후 1989년 경장 경력경쟁채용을 통해 경찰로 입직했다. 현재는 윤석열 정부 들어 신설된 행정안전부 경찰국의 초대 국장으로 근무 중이다.

김 국장은 경찰국장 발탁 직후 군사정권 당시 일명 ‘프락치’ 활동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 국장이 과거 인천·부천노회민주노동자회(인노회) 활동 당시 동료들을 밀고한 대가로 경찰에 채용된 것 아니냐는 게 의혹의 골자였다. 

조 국장의 경우 경찰대 6기로서, 윤희근 경찰청장보다 한 기수 선배다. 속초경찰서장과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서초경찰서장, 경찰청 인사담당관·기획조정담당관, 대구경찰청 1부장, 경찰대 학생지도부장, 경기남부경찰청 자치경찰부장,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 등 다수 직책을 역임해 왔다.

이날 경찰청은 치안감 승진 인사 또한 함께 발표했다. 경무관 계급인 한창훈 서울경찰청 교통지도부장과 김병우 서울경찰청 경찰관리관, 최현석 대전경찰청 수사부장 등 3명이 치안감 승진 내정자다. 한 부장과 김 관리관, 최 부장은 각각 간부후보생(45기), 경찰대(8기), 경정 특채(사법시험 44회) 출신이다. 치안정감 및 치안감 승진 내정자 5명 중 3명이 경찰대 이외 출신인 셈이다.

경찰은 향후 시·도 자치경찰위원회와의 협의 등 절차를 거쳐 새로운 치안정감 및 치안감의 보직 인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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