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신현영, 그림 따내려 재난을 소품처럼 활용”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2.2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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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특위 사퇴로 못 덮어…진상규명 대상에 포함돼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12월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에서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12월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에서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당시 ‘닥터카’ 탑승으로 논란이 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자신의 정치적 그림을 따내기 위해 재난을 무대 소품으로 활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태원 압사 사고 당시 신 의원의 닥터카 사적 사용으로 인해 차량의 현장 도착이 늦어졌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신 의원의 탑승 때문에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은 10월30일 오전 0시51분 병원을 출발해 오전 1시45분이 되어서야 현장에 도착했다”며 “그 소요 시간은 54분으로 수도권 14개 대학병원 중 가장 길었다. 응급의료법 등에 근거한 국가재난시스템의 근간을 국회의원 개인의 편익을 위해 흔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이 아닌 응급의료팀의 일원’으로 현장에 갔다고 변명했지만, 진짜 응급의료를 생각했다면 닥터카를 콜택시처럼 이용하지 않았어야 한다”며 “더구나 ‘치과의사’ 남편과 동행했다는 것을 볼 때 신 의원의 변명은 더욱 납득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권 의원은 “이와 같은 기행(奇行)이 남긴 것은 신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현장 사진뿐”이라며 “소위 자신의 정치적 그림을 따기 위해 재난을 무대 소품으로 활용한 것이 아닌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신 의원은 닥터카 탑승 논란이 일자 국조특위를 사퇴했다. 그러나 사퇴로 문제를 덮을 수 있다는 희망은 버려야 한다”며 “민주당은 이태원 압사 사고 직후부터 진상규명을 외쳐왔다. 이제 그 진상규명의 대상에는 민주당 자신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민주노총, 민언련, 참여연대 등 17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에 묻겠다. 신 의원의 닥터카 탑승에 대한 여러분의 입장은 무엇인가. 침묵인가, 변명인가. 아니면 진상규명과 처벌인가”라고 말했다.

한편 신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당시 긴급 출동하는 닥터카에 탑승해 해당 차량의 현장 도착을 지연시켰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신 의원은 국정조사의 본질이 왜곡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직을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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