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유승민에 직격탄 “승부조작? 우습다”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2.2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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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왈가왈부 하는 건 자신 없다는 뜻” 비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민공감' 2차 공부 모임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민공감' 2차 공부 모임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이 당헌 개정을 비판한 데 대해 “골을 잘 넣어서 이기면 되는 걸 갖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부모임 ‘국민공감’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법만 고치면 전부 승부조작인가. 공직선거법을 고칠 때마다 선거결과 승부조작이고 공직선거법은 평생 안 고쳐야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수는 규칙에 대해 왈가왈부할 입장에 있지 않다. 선수가 이렇게 저렇게 불만이다 하는 것은 선수 자격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월드컵 출전 축구선수가 경기 규칙을 가지고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게 우습지 않나. 평소에 열심히 하고 자기 실력 쌓아서 골 넣고 이기면 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친윤계 후보 단일화를 묻는 질문에 “우리당 의원은 다 친윤계라고 생각한다. 윤 대통령이 성공하지 못하면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이런 논리에서 (단일화 언급은) 매우 적절하지도, 타당하지도 않다”고 답했다.

주류 핵심 의원인 장제원 의원과의 ‘김장연대’ 해석에 대해서는 “공식 선언할 계획 자체가 없다. 김장을 담근다고 선언한다고 김장하나”라며 “잘 담가서 맛있게 올려놓으면 풍부하고 맛있는 음식과 반찬을 통해 국민의 건강도, 정치권에 영양분도 잘 공급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전날 ‘100% 당심’으로 선출하기 위한 당헌 개정 작업에 대해 “승부조작 같다.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골대를 옮겨놓고 골 넣었다고, 윤핵관 대표가 됐다고 좋아하는 게 말이 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지난 13일에도 당헌 개정 작업과 관련해 유 전 의원을 겨냥한 쓴소리를 내놓은 바 있다. 그는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공직선거법도 선거에 임박해서 몇 달 전에 다 결정하고 개정해왔다”며 “오류가 있으면 고쳐나가는 것이지, 만고불변의 진리가 있어서 100년, 200년 전 당헌당규를 고치지 못한다는 논리는 성립하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가 역선택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을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층이 어떤 특정 후보를 많이 지지한다는 게 객관적 데이터로 나오고 있는데 막연하게 추상적인 ‘공상의 세계’로 설명하는 것은 실제에 부합하지 않을 것”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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