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도 추진하는 김동연 “성장잠재력 무한…국제적 발전의 중심”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2.12.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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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위한 민관합동추진위원회 출범
21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민관합동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21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민관합동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민관합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경기북도 설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북부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며 성장잠재력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며 “평화의 상징성을 포함 국제적으로도 발전의 중심에 서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21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민관합동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경기북도 설치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김동연 지사는 “도지사 선거유세 때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한 선거공약을 검토할 당시 솔직히 반반이었다. 하지만 경기북부에서 여러 차례 사람들을 만나면서 경기북부의 성장잠재력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과거 70년 동안 중첩규제로 피해를 본 경기북부에 피해보상 얘기를 하는데 맞는 말이다. 그렇지만 저는 어떤 피해보상에 대한 주장이 아니라, 경기북부가 갖고 있는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북부특별자치도를 만들자는 주장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북부는 인구 360만에 우수한 인적 자원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지역이 갖고 있지 못하는 잘 보존된 자연 및 환경과 남북대치 상황에서 평화의 상징성도 포함한 곳”이라며 “경기북도가 성장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게 해준다면 대한민국에서 더 나아가 국제적으로도 성장과 발전의 중심에 있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연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민관합동 추진위원회를 꼭 발족시키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게 됐다. 이 약속을 지킨 것처럼 제 임기 내에 설치할 수 있는 최대한의 길을 닦아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북부를 제대로 발전시켜보고 싶다. 이제까지 많은 정치인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경기북도에 대한 얘기했지만 그런 목적이 아니라 경기북부의 제대로 된 발전을 통해 대한민국을 한번 발전시켜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김 지사는 “의정부, 포천, 구리, 양주, 연천, 가평을 포함해 얼마 전 9개 시장이 결의를 해주셨고 힘을 보태주셨다. 시장군수님들과 도의원님들, 북부에 지역구를 두신 국회의원님들도 힘을 모아주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백경현 구리시장과 주광덕 남양주시장, 김동근 의정부시장, 강수현 양주시장, 백영현 포천시장, 김경일 파주시장, 박형덕 동두천시장, 서태원 가평군수, 김덕현 연천군수 등 경기북부 시장·군수 9명은 지난 15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경기도 행정1·2부지사와 경기도청 핵심간부들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이날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강성종 신한대학교 총장 등 10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특별위원으로 위촉된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국회의원 첫째 공약이 경기북도 신설이었고 똑같은 공약을 계속 했다. 대통령, 도지사들도 그동안 공약했지만 당선되고 나니 정치적으로 사람이 움직이더라”며 “김동연 지사는 확신을 가지고 있어 잘 진행되는 것이고, 주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소감을 전했다. 강성종 공동위원장은 “민관합동추진위원회가 대한민국 미래 비전을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민관합동추진위원회’는 지난 12일 도의회를 통과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출범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총괄‧조정과 자문활동을 위한 민관 협력 기구로 △산업발전 △법‧재정 △자치행정 △소통‧홍보 등 4개 분야 전문가로 구성해 운영된다. 민간위원 10명과 당연직(오후석 행정2부지사) 1명 등 총 11명이 참여한다. 위촉 위원들의 임기는 12월 21일부터 2024년 12월 20일까지로 2년이며, 앞으로 기존 위원의 추천 등을 통해 각 분야별 전문가를 구성, 30명 이내로 위원회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민관합동추진위원회 위원들은 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정책 자문뿐 아니라 간담회, 토론회 등에 참석해 의견을 펼치는 등 실질적인 자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경기도는 위원회에서 논의된 주요 과제 및 정책제언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에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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