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패널 공개 압박?…정진석 “대통령 비아냥대는 사람이 보수냐”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2.12.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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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권 통계조작은 사기…국민께 사과해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원내대표, 정 비대위원장, 성일종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원내대표, 정 비대위원장, 성일종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방송 출연 패널들의 ‘정치 성향’을 문제 삼으며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 시절 국가통계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시사 보도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보수, 진보 패널간 균형을 맞춰달라’는 요청을 담은 공문을 각 방송사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사들은 통상 시사 보도 프로그램의 패널을 구성할 때 보수 성향의 패널과 진보 성향의 패널사이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며 “하지만 방송사들의 패널 구성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형식상 구색만 갖췄을 뿐이지, 윤석열 정부와 집권 여당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대통령을 비아냥거리고 집권여당을 시도 때도 없이 공격하는 사람이 어떻게 보수를 대변하는 패널인가. 이들은 ‘보수 참칭 패널’, ‘자칭 보수패널’”이라며 “방송사 공문 발송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한 우리 당의 최소한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통계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국정농단을 넘어 국정 사기극에 가깝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문 전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은 통계 조작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막아버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8년 8월 소득분배 지표가 악화했다는 통계청 발표 직후 황수경 통계청장이 경질되고 강신욱 통계청장이 임명된 것을 거론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구중궁궐 청와대 집무실에 앉아서 조작된 통계 수치를 받아보고 그게 한국 경제의 현실이라고 생각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위원장은 또 “자고 나면 서울 집값이 신기록을 경신하던 2020년 김현미 당시 국토부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감정원 통계로 집값이 11% 정도 올랐다고 했지만, 당시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3년간 서울 전체 주택 가격은 34%, 아파트가격은 52%나 상승했다”며 “감사원은 이런 범죄 행위의 전모를 철저히 밝혀야 하고 문 전 대통령은 통계조작 관련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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