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수교 30주년, 하노이에 삼성 R&D센터 개소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2.2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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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도 준공식 참석…“양국 우호협력 기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의 삼성전자 법인(SEV)을 방문해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의 삼성전자 법인(SEV)을 방문해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베트남 하노이시에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를 열었다.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R&D센터 준공식 자리를 방문했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 시각) 오전 8시 하노이시 떠이호 THT 지구에서 베트남 R&D센터 준공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회장과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경영진과 오영주 주베트남 한국대사가 참석했다. 베트남 측 참석자는 팜 민 찐 총리와 응우옌 쑤언 탕 호치민정치아카데미 원장, 찐 반 썬 총리실 주임장관, 휭 타잉 닷 과학기술부 장관 등이었다.

이날 준공식을 진행한 베트남 삼성 R&D센터는 글로벌 기업이 베트남 현지에 세운 최초의 대규모 종합 연구소다. 지난 2020년 착공한 후 3년여 만에 지상 16층·지하 3층 규모로 완공됐다. 1만1603㎡ 부지에 연면적 7만9511㎡ 크기로 들어섰으며, 해당 센터에 투입된 자금만 총 2억2000만 달러(약 2830억원) 규모다.

향후 해당 센터에는 연구원 2200여 명이 상주하게 된다. 센터 연구원들은 △스마트 기기 △네트워크 기술 △소프트웨어 등에 관한 연구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센터를 방문한 이재용 회장은 “삼성 R&D 센터는 베트남의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한·베트남 양국 간 우호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센터는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30주년을 맞아 설립됐다. 이 회장은 앞서 2020년 10월 베트남을 방문해 센터 신축현장을 둘러보고, 현 베트남 국가주석을 맡고 있는 응우옌 쑤언 푹 당시 총리와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준공식을 전후해 현지 삼성 사업장을 찾아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업장을 방문한 이 회장은 사업 현황 및 중장기 경영 전략을 점검한 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전날(22일)에는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을 방문해 6명의 자녀를 둔 현지 직원에게 휴양지 여행권을 선물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전 세계로 판매되는 스마트폰 물량의 50% 이상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기지인 베트남을 이번 R&D센터 건립을 통해 종합 연구개발까지 수행하는 글로벌 전략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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