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에 국내 첫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예타 통과’
  •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2.12.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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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국비 1475억원 투입, 2031년 개원 목표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6억원 확보 사업 본격 추진

전남 완도에 국내 첫 국립난대수목원이 조성된다. 

전남도는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28일 밝혔다.  완도수목원 381ha 부지에 들어설 난대수목원 조성사업에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국비 1475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위한 국비 6억원을 확보하고 본격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 내년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조성공사를 마친 뒤 2031년 개원하게 된다. 

산림청은 한반도 기후 온난화에 따른 기후·식생대별 산림 식물자원의 체계적 보전을 위해 국가수목원을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난·아열대 지역의 산림 식물을 보전하는 국가수목원은 아직 조성되지 않았다.

전남 완도에 들어설 국립난대수목원 조감도 ⓒ산림청
전남 완도에 들어설 국립난대수목원 조감도 ⓒ산림청

난대수목원에는 전시·관람지구, 서비스·교육지구, 보전지구 등 5개 권역 특성화 사업과 모노레일 등이 들어선다.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 수종의 적응변화 연구를 위한 난아열대식물연구동과 아시아난대식물전시온실, 사계절푸른 난대식생문화주제원 등 다양한 난대식물 보존 및 교육 시설을 갖춘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민선7기 공약사항이자 민선8기 정책과제인 국립난대수목원은 수목원 기능 최적화를 위해 기존 기반 시설을 활용한다. 

전남도는 특히 완도수목원의 지형적 한계로 전시‧관람이 하단부에 있는 전시온실, 산림박물관 등 시설 위주로 이용된 점을 보완해 기존 임도를 따라 모노레일을 도입해 수목원 전시‧관람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난대수목원은 전국 최초로 인공환경조성실(바이오트론)을 조성해 난대수목별 생육 특성을 연구해 밝히고,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수목을 연구해 온대지역을 대신할 탄소흡수원을 발굴하고 신소재를 발굴하는 등 고부가가치 산업화 기능도 수행한다.

전남도는 기후변화에 대비한 난대림 자생 생물자원 보전과 활용으로 생물다양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세계적으로 희귀한 난‧아열대 생물자원의 가치를 전 국민과 공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림청 연구 결과, 수목원이 건립되면 1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1만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조사됐다. 완도는 전국 난대림 면적의 35%(3456ha)를 차지하며 지자체 중 가장 넓은 난대림을 보유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해남에 조성되는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와 함께 국립난대수목원도 전남도가 정부에 제안하고, 예타 통과라는 성과도 이뤘다”며 “전남이 한반도의 난‧아열대 기후변화 대응 연구 전초기지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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