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24시] 장충남 남해군수 “올해는 남해군 제2의 출범 원년”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3.01.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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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2027년 남부내륙철도 개통으로 남중부권 100만 도시 도약 꿈꿔
사천시, 글로벌 항공우주 거점도시 도약에 행정력 집중

장충남 경남 남해군수는 2일 “2023년은 실사구시 정신에 입각한 ‘남해군 제2의 출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군수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2023년은 남해대교 개통 50주년이 되는 해이자, 남해~여수 해저터널 착공식이 열리는 역사적인 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해의 대도약을 착실하게 준비해야 할 지금이 지난 시기 관행적으로 해왔던 일들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적기라는 의미다. 
 
장 군수는 “고정관념이나 공리공론 무엇보다도 행정 편의주의를 일소하고, 무엇이 진정 군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인지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따져나가겠다”며 “지금 혁신하지 않고 개혁하지 않는다면, 지난 시기 우리가 일궈왔고 앞으로 우리가 거둘 성과들 모두 허장성세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민선 7기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가운데 청렴을 바탕으로 남해군 행정 전반의 체질을 개선해 온 시기였다면, 민선 8기가 사실상 본격 시작되는 2023년부터 튼튼해진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지적돼 온 잘못된 행정 관행을 바로잡는 고강도 혁신 작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남해대교 개통 후 50년 동안의 성과는 이어받으면서 남해~여수 해저터널 개통을 대비해 변화된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적 방향을 군민 공감대 속에서 개선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장충남 군수는 투자 대비 성과가 미흡한 시책과 군민의 호응을 받지 못하는 시책, 행정환경 변화로 추진 효과가 없는 시책 등을 과감하게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지방보조금 제도 혁신도 언급했다. 장 군수는 “수동적이고 전시성에 머무는 보조사업은 일몰 처리할 것이며, 반면 군민 모두가 골고루 혜택받는 보조사업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교부세 확충과 고향사랑기부제, 인구소멸대응기금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생활밀착형 신규사업을 늘리겠다는 게 2023년 남해군의 ‘재정혁신’ 기조다.
 
그는 해저터널 시대를 대비한 장기 마스트플랜 구축과 민자유치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큰 틀에서 성장동력 확보와 생활 밀착 복지의 조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다. 특히 장 군수는 민생경제 회복과 농어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시행하고, 행정지원과 민간자원 활용 연계사업을 가동해 ‘남해만의 따뜻한 정이 넘치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한다.

장 군수는 경남도 최초 ‘WHO 고령친화도시 재인증’을 받은 위상에 걸맞게 남해군에서부터 노인 복지의 새 패러다임이 시작될 것이라는 복안도 제시됐다. 장 군수는 “노인 복지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규 복지 사업을 늘려가면서도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유도하겠다”며 “사회가 돌봐야 하는 계층이 아니라 남해의 긍정적인 기운을 후대에 물려주고, 지역사회를 지탱하는 주도층으로 다시 한번 큰 역할을 해 주실 수 있도록 행정이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군수는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만나면 그 웅덩이를 다 채운 후에야 흘러간다’는 뜻의 ‘영과후진(盈科後進)’을 언급하며 “힘든 장애물이 있다고 해서 피하지 않을 것이며, 군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모든 일을 순리대로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회와의 협치를 통해 통합군정을 펼치고, 군민 여러분들과 함께 울고 웃는 공감 행정으로 더 큰 남해 더 따뜻한 남해로 가꾸어 가겠다”고 말했다. 

장충남 경남 남해군수 ⓒ남해군
장충남 경남 남해군수 ⓒ남해군

◇ 진주시, 2027년 남부내륙철도 개통으로 남중부권 100만 도시 도약 꿈꿔

경남 진주시가 수도권과 남중부권을 잇는 한반도 중심축 철도 교통망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월 13일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확정 고시하면서다. KTX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진주까지 2시간 2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진주시는 진주역을 중심으로 남중부 광역 생활권을 형성하기 위해 신진주역세권~국도 2호선 간 연결도로를 개설한다고 2일 밝혔다. 또한 진주 정촌~사천 축동 간 연결도로와 집현~문산 간 외곽도로 개설로 외부 관광객과 시민의 이동성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진주시는 관광객 유치와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진주시는 옛 진주역 철도 부지 재생 프로젝트와 원더풀 남강 프로젝트,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 ‘부강진주 3대 프로젝트’를 2027년 개통 이전에 완성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

진주시는 옛 철도 부지 재생 프로젝트로 복합문화공원을 조성하고, 국립진주박물관과 공립전문과학관을 설치한다. 원더풀 남강 프로젝트로 진주대첩광장과 유등테마공원을 만들어 진주성과 남강 일원을 연결하는 관광벨트를 조성한다. 

진주시 관계자는 “사천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진주역 주변 배후단지에 미래 도심 항공 이동 수단인 UAM 이·착륙 공항인 버티포트 설치와 첨단복합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남부내륙철도 역세권개발 계획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규일 시장은 “2027년 남부내륙철도 개통까지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서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명품도시 남중부권 100만 생활권 중심도시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사천시, 글로벌 항공우주 거점도시 도약에 행정력 집중

경남 사천시는 전날 박동식 시장이 박완수 경남지사와 함께 한국항공우주산업을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박 시장은 우주센터를 시찰하면서 국내 항공우주산업 거점도시를 넘어 글로벌 항공우주산업 허브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사천시는 항공우주 시험인증 수수료 지원 사업과 항공우주 품질인증 사업을 추진해 지역 업체의 제품경쟁력을 높인다. 항공우주산업 항공부품업체 지원 사업을 추진해 기업의 공정과 설비를 개선하고, 현장 맞춤형 항공 MRO 인력양성 사업을 통해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다. 

또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항공우주산업 수출 활성화 지원 사업을 추진해 마케팅 컨설팅과 계약 검토, 해외 출장 등을 지원한다. 경남 항공산업 지원단 운영지원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마케팅 역량 강화와 비즈니스 지원도 강화한다.

특히 사천시는 아날로그 방식의 공정에서 벗어나 스마트 산업으로 체질을 개선한다. 사천시는 스마트 공장 구축지원 사업으로 제품의 기획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정보통신기술로 통합관리 할 수 있는 지능형 공장을 구축한다. 선도형 디지털 클러스터 스마트 공장 구축지원사업을 통해 공급망 관리와 디지털 트윈, 빅데이터 구축이 가능한 지능형 공장을 보급한다. 항공우주 부품 제조공정 지능화 사업을 추진해 기업의 생산성을 끌어올린다.

사천시는 지역거점대학·연구기관과 네트워크 구축으로 지역의 연구역량을 강화한다. 항공 핵심기술 선도연구센터 지원 사업과 미래우주 교육센터 지원 사업을 통해 위성시스템 핵심기술 개발 인력을 양성한다. 공학교육 혁신센터 지원을 통해 미래 우주항공산업의 수요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미래 항공교통의 시대를 대비한 미래비행체 시장 선점에도 나선다. 사천시는 경남형 미래 항공 기체 시제기 개발과 실증 기반구축 사업에 참여해 미래형 비행체 개발기반을 마련한다. 경남형 미래항공모빌리티 항로 발굴을 통해 공역과 항로를 설계하고 전파환경을 분석하는 등 시험과 실증을 선제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사천시는 전략사업으로 항공우주 분야를 선정하고, 우주항공청의 성공적인 설립을 위해 사전 준비에 나섰다. 우주항공청과 연계한 도시발전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박 시장은 “계묘년 새해에는 우주항공청 설치 지원을 위해 행정복합타운을 포함한 사천시 발전의 큰 그림을 그리겠다”며 “항공우주 분야의 전략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해 글로벌 항공우주 거점도시로서 도약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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