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총수, 계묘년 벽두부터 현장경영에 ‘양팔’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3.01.0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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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사회 이어 다보스포럼에도 전원 참석 전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삼성·LG·현대자동차그룹·SK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윤석열 정부의 첫 재계 신년 인사회를 시작으로 ‘계묘년(癸卯年)’ 일정을 본격 시작한다. 이들은 국내외 사업장을 점검하며 미래 사업 점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열리는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참석한다. 이번 신년인사회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처음으로 공동 진행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화합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이들 총수는 이달 16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도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다보스포럼은 세계 주요 정·재계 인사들이 세계 경제의 현안과 해법을 논의하는 민간 회의다.

4대 총수는 이번 포럼에서 기업별 글로벌 사업 협력 논의와 함께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전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부터 대기업 주요 인사들은 해외를 방문해 적극적인 엑스포 유치전을 벌인 바 있다.

이들 총수는 이밖에 각 그룹별 미래 사업 점검을 위한 현장 경영도 전개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오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3’ 참석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CES 2023’은 이 회장의 회장 승진 이후 처음이자 코로나19 사태 확산 이후 3년 만에 정상화되는 오프라인 행사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방문해 신공장 착공식에 참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4년 양산을 목표로 건립 중인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비전 2030’ 전략의 핵심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해외 경영을 펼쳤다. 12월에는 베트남에 설립한 삼성연구개발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뒤 현지 삼성 사업장에 대한 현장점검을 벌였다. 이에 앞서 유럽과 중남미·영국, 중동 등 6개월여 만에 4차례 해외출장을 떠났다.

최 회장은 ‘CES 2023’ 현장 방문을 확정한 상태다. 그가 CES 현장을 방문하는 건 그룹 회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최 회장은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과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SK가 추구하는 탄소중립 비전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친환경 에너지 등 탄소중립 관련 기업과 투자자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정 회장은 신년 인사회 다음날인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열리는 신년회에 참석해 그룹의 청사진을 밝히기로 했다. 주목할 대목은 이번 신년회가 그룹 본사가 아닌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남양연구소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정 회장이 미래 사업 관련 신기술 역량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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