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 상장사 시총 189조 원 증가…“올해 내내 상승세 이어질까”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23.02.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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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XO연구소,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 발표
10곳 중 8곳 시총 규모 커졌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갈 길 멀어
2월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연합뉴스
2월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연합뉴스

최근 한 달간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이 20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들어 증시 흐름이 안정적으로 이어진 영향이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아직 하락장을 벗어났다고 판단하기 이르다는 분석이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월2일 발표한 ‘2023년 1월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 전체 시총은 1월 초 2016조 원에서 같은 달 말 2205조 원으로 189조 원(9.4%) 늘었다. 

이 기간 시총이 증가한 종목은 2196개로 전체의 85.6%에 달했다. 하락한 종목은 368개(14.4%)였다. 시총 1조원이 넘는 ‘1조 클럽’에 가입한 종목의 경우 229개에서 246개로 17개 늘었다. 

ⓒ한국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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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시총이 331조3229억 원에서 364조1567억 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 시총이 104조3640억 원에서 121조 9140억 원으로 각각 32조8338억 원, 17조5500억 원 급증했다.   

SK하이닉스(9조3185억 원 증가), LG화학(6조710억 원 증가), 삼성SDI(5조7075억 원 증가), 카카오(3조8759억 원 증가), 네이버(3조7731억 원 증가), 신한지주(3조6887억 원 증가), KB금융(3조3938억 원 증가), 포스코케미칼(2조5175억 원 증가) 등도 시총 증가액이 컸다. 

시총 상위 100위권에 새로 이름을 올린 종목은 포스코인터내셔널(106위→78위)을 비롯해 에코프로(104위→98위), 현대오토에버(108위→100위) 등 3개다. 

한 달 새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순위도 조금 바뀌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위에서 4위로, 기아는 9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3위 자리를 4위였던 SK하이닉스가, 9위는 10위였던 카카오가 대체했다. 삼성전자(1위), LG에너지솔루션(2위), LG화학(5위), 삼성SDI(6위), 현대차(7위), 네이버(8위)는 순위를 유지했다. 

ⓒ한국CXO연구소
ⓒ한국CXO연구소

이들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시총 증가율은 10.9% 수준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전년 동기 수준으로 시총이 회복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초 930조6394억 원이었던 톱10의 시총은 올해 초 652조2362억 원으로 29.9% 쪼그라들었다.   

특히 카카오뱅크(2022년 1월 초 28조819억 원→2023년 1월 초 11조5128억 원)은 시총이 59%나 줄었다. 카카오(54% 감소)와 네이버(52.3% 감소)도 50%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오일선 소장은 “연초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총 외형이 전체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내는 모습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시총이 올해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지 여부는 오는 4~5월 증시 상황에 따라 판가름 날 듯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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