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라진 ‘安風’? 김기현, 양자·다자대결 모두 1위 [리얼미터]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3.02.0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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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지층 金 45.3% vs 安 30.4%…천하람 단숨에 3위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여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양자·다자대결·당선 가능성 모두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전 조사에서 선두를 달렸던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는 오차범위 밖으로 밀렸다.

정치권 일각에선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둘러싼 대통령실과 안 후보 간 이견이 지지율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천하람 후보의 등판으로 비윤석열계 표심이 분산됐다는 해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100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02명을 대상으로 당대표 지지도를 물은 결과 김 후보가 45.3%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직전(1월31일~2월1일) 조사에서 36.0%였던 김 후보의 지지도는 이번 조사에서 9.3%포인트나 올랐다.

반면 직전에 43.3%의 지지도를 얻어 선두를 달렸던 안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직전보다 12.9%포인트 하락한 30.4%의 지지도를 보여 2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조사에 처음 포함된 천하람 후보는 9.4%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황교안 후보 7.0%, 조경태 후보 2.3%, 윤상현 후보 2.0%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 후보 없음’과 ‘잘 모르겠음’ 응답자는 각각 1.9%, 1.8%였다.

김기현·안철수 후보에 대해 결선투표를 가정한 양자대결을 물은 결과 김 후보가 과반인 52.6%의 지지를 얻어 안 후보(39.3%)를 오차범위 밖인 13.3%포인트차로 따돌렸다. 직전 가상대결에서는 48.9%를 얻은 안 후보가 48.9%를 보여 김 후보(44.4%)를 처음으로 앞섰는데, 이번 조사에서 다시 김 후보가 우위를 점하게 됐다.

당대표 당선가능성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47.1%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 후보 37.5%, 천 후보 4.2%, 황 후보 3.6% 순으로 나타났으며, 조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1.8%였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안 후보는 ‘비윤’ 결집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천 후보 출마 선언에 강성 비윤층이 이탈한 데다 일시적으로 머물렀던 나 전 의원 지지층이 김 후보에게 흘러가면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무선(90%)과 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국민의힘 지지층 402명에 대해선 ±4.9%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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