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정반대 여론조사…김기현vs안철수 지지율 혼전 양상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02.08 10:0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얼미터 “김기현 45.3% vs 안철수 30.4%”
한길리서치 “안철수 35.5% vs 김기현 31.2%”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자리에 앉아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자리에 앉아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판세가 안개 속이다. 구도는 김기현 대 안철수 2파전으로 좁혀진 상태지만, 여론조사 결과마다 두 후보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8일 발표된 두 개 여론조사에선 김 후보가 안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결과와 안 후보가 오차 내에서 우위를 보인다는 결과가 동시에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100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02명을 대상으로 당 대표 지지도를 물은 결과 김 후보가 45.3%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직전(1월31일~2월1일) 조사에서 36.0%였던 김 후보의 지지도는 이번 조사에서 9.3%포인트나 올랐다.

반면 직전에 43.3%의 지지도를 얻어 선두를 달렸던 안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직전보다 12.9%포인트 하락한 30.4%의 지지도를 보여 2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조사에 처음 포함된 천하람 후보는 9.4%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황교안 후보 7.0%, 조경태 후보 2.3%, 윤상현 후보 2.0%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 후보 없음’과 ‘잘 모르겠음’ 응답자는 각각 1.9%, 1.8%였다.

김기현·안철수 후보에 대해 결선투표를 가정한 양자대결을 물은 결과 김 후보가 과반인 52.6%의 지지를 얻어 안 후보(39.3%)를 오차범위 밖인 13.3%포인트차로 따돌렸다. 직전 가상대결에서는 48.9%를 얻은 안 후보가 48.9%를 보여 김 후보(44.4%)를 처음으로 앞섰는데, 이번 조사에서 다시 김 후보가 우위를 점하게 됐다.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정진석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당 대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태, 윤상현, 황교안, 안철수, 천하람, 김기현 당 대표 후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유흥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김석기 사무총장. ⓒ 국회사진기자단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정진석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당 대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태, 윤상현, 황교안, 안철수, 천하람, 김기현 당 대표 후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유흥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김석기 사무총장. ⓒ 국회사진기자단

반면 같은 날 발표된 한길리서치 조사에선 안 후보와 김 후보 간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246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527명을 대상으로 당 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안 후보가 35.5%로 선두였다. 이어 김 후보가 31.2%로,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4.3%포인트다.

이어 천하람 후보가 10.9%, 황교안 후보 7.8%, 윤상현 후보 3.2%, 조경태 후보 1.5%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후보를 지지하거나 ‘모름 또는 무응답’은 10.1%였다.

김기현‧안철수 후보 간 양자대결에선 안 후보가 46.7%를 얻어, 37.5%의 김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9.2%포인트 차로 앞섰다.

한편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90%)과 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국민의힘 지지층 402명에 대해선 ±4.9%포인트)다. 한길리서치 조사는 무선전화 ARS 조사 90%와 유선전화 면접원 조사 10%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국민의힘 지지층 527명에 대해선 ±4.3%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