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2회면 충분하다…‘집중 운동’의 놀라운 효과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3.1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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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러프버러대 연구 결과
주 1~2회씩 운동했을 때 사망 위험 30% 감소
ⓒ픽사베이
ⓒ픽사베이

규칙적인 운동의 중요성을 모르는 현대인은 없다. 운동이 사망률 감소, 심혈관계 질환 위험 감소, 혈압 관리 등 셀 수 없이 많은 장점을 지녔다는 걸 모르는 현대인도 드물다. 그럼에도 현대인들이 꾸준한 운동을 계속 시도만할 뿐, 습관화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가장 흔히 거론되는 원인은 ‘시간 부족’이다. 일부 직장인들은 매일 일정한 시간을 할애할 수 없단 이유로 운동의 시작조차 포기하곤 한다. 

정말 ‘규칙적인’ 운동만 건강에 유익한 걸까. 일주일에 1~2일 간 몰아서 하는 운동은 건강 측면에선 효과가 떨어질까. 이와 관련해 주말에 운동을 몰아서 해도 특정 운동 효과 면에선 규칙적인 쪽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 러프버러 대학교 연구팀은 40세 이상인 6만3591명의 건강 자료를 토대로, 1984~2008년 간 주말에만 운동한 습관을 지닌 사람과 사망률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여기서 ‘주말 운동’이란 일주일에 1~2회씩, 150분 간의 중강도 운동이나 75분 간의 고강도 운동으로 정의했다. 사실상 일주일 권장 운동량을 1~2회에 몰아서 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비교한 것이다. 

연구 결과, 일주일에 1~2회 운동한 사람은 운동을 따로 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약 30% 낮았다.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약 40%, 암에 의한 사망률은 약 18%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 놀라운 건, 주중에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과 비교해봐도 사망률 등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팀의 오도노반 박사는 “주말에 운동하는 사람들은 1~2회만 하더라도 일주일 간의 적정한 신체 활동 권고량을 다 채웠다”면서 “주말에 한번 격렬한 운동을 함으로써 적절하게 운동을 하는 것만큼 건강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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