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13시간 만에 초진…“불 확대 우려 없어”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03.1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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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 2단계로 하향…“오후 6시까지 완진 목표”
13일 오전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전날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 연합뉴스
13일 오전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전날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발생 13시간 만에 초기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대응 3단계를 2단계로 하향 발령하고 완전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시소방본부는 13일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앞에서 현장 브리핑을 열고 “더 이상 불이 확대될 우려는 없다. 오후 6시까지 완진을 목표로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은 지난 12일 오후 10시9분께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접수하고 8분 뒤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약 17분 뒤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이날 오전 2시10분께에는 대응 3단계까지 발령했다. 

대응 3단계는 광역 자치단체 소속 소방본부뿐 아니라 인접 지역의 가용 가능한 소방력을 총동원하는 최고 대응단계다. 소방당국은 소방인력 750명과 장비 158대, 헬기 9대가 현장에 투입했고, 대용량포방사시스템도 동원해 13시간여 만에 초진을 완료했다. 

이 불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제2공장 8만6769㎡가 불탔고, 2공장 내에 있던 40만여 개의 타이어가 불에 타면서 유독가스가 발생했다.

작업자 10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소방대원 1명이 발목 등을 다쳐 치료를 받았고 대부분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직원들도 대피를 완료했다.

열기와 유독가스 탓에 주변 아파트 단지에서는 대피 안내 방송이 나오기도 했다. 주민들은 구청이 마련한 대피소(대덕문화체육관)나 친척·지인 집, 인근 공터 등으로 대피해 화재 진압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진 한국타이어 안전소방과장은 “화재 직후 알람이 울려서 바로 출동했지만, 불이 확대돼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며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와 화재 경보 시설 등 소방시설은 정상 작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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