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호감도 10년 새 ‘껑충’…“사회공헌·국가경제 기여”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3.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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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호감지수 55.9점…10년 전보다 7.3점 상승
‘사회공헌 부족’ 응답 10년 전 22.5%→ 5.6% 급감
ⓒ연합뉴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호감지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지난 10년간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0주년 '상공의 날(3월 15일)'을 앞둔 13일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호감지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업호감지수는 국민들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이다.

국가경제 기여,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경영, 생산성, 국제 경쟁력, 사회공헌 등 5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합산해 기업호감지수가 산정된다. 지수가 100점에 가까울수록 호감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호감지수는 10년 전(48.6점)보다 7.3점이 향상된 55.9점을 기록했다.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사회공헌활동(40.9점에서 53.7점)과 ESG 경영 실천(23.7점에서 36.5점)이 10년 전보다 각각 12.8점씩 향상됐다. 생산성·기술향상(73.3점)과 국가경제 기여(58.6점)도 각각 10년 전보다 11.6점, 7.4점씩 올랐다. 다만 국제경쟁력은 74.8점에서 73.9점으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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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조사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기업에 호감이 가는 이유로 '국가경제에 기여'(55.4%)를 꼽았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기업에 호감이 가는 이유로 '국가경제에 기여(55.4%)'를 꼽았다. 이어 일자리 창출(29.4%), 소비자 만족 증진(10.2%), 사회공헌 등 사회적 책임 수행(2.8%), 준법·윤리경영(2.2%)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에 호감이 가지 않은 이유로는 '준법·윤리경영 미흡'을 꼽은 응답자가 64.3%로 가장 많았다. 일자리 창출 노력 부족(13.5%), 소비자 만족 미흡(10.3%), 사회적 공헌 미흡(5.6%), 국가경제 기여 미진(4.8%) 등이 뒤를 이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기업에 호감이 가지 않는 이유로 사회적 공헌이 부족하다고 답변한 비율이 10년 전 22.5%에서 5.6%로 크게 줄었다"며 "기업들의 꾸준한 사회공헌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인들의 기업가정신이 10년 전보다 향상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27.1%로 낮아졌다(23.6%)는 응답 보다 많았다. 10년 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49.3%였다. 기업가정신이 높아졌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한국기업의 세계무대에서의 활약(42.8%)'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응답자들이 기업에 가장 바라는 점(복수응답)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59.1%)이었다. 이어 근로자 후생복지 향상(46.4%), 신제품 개발, 서비스 개선 등 고객 만족(39.4%), 환경·지역사회 문제해결'(34.8%)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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