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현대시장 방화범의 뻔뻔한 변명…“술 취해 모르겠다”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03.1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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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부터 2018년까지 24차례 ‘상습 방화’
인천 현대시장 방화범 구속 전 피의자심문 ⓒ 연합뉴스
인천 현대시장 방화범 구속 전 피의자심문 ⓒ 연합뉴스

술에 취한 채 인천 현대시장에 불을 질러 점포 47곳을 태운 방화범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한 A(48)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밤 11시30분부터 10분간 현대시장의 점포 한 곳과 주차돼 있던 소형 화물차 등 모두 5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지른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현대시장 전체 점포 205곳 가운데 47곳이 탔다.

검거 후 초기 조사에서는 A씨는 "술에 많이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내가 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동기를 묻자 "왜 불을 질렀는지는 술에 취해 나도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당일 미추홀구와 현대시장 인근에서 술을 마신 뒤 불을 지르고는 시장에서 20분가량 떨어진 거주지로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2006년부터 2018년까지 24차례 방화를 저질러 4차례 기소됐고, 매번 실형 선고받아 총 10년을 복역했다.

소방 당국의 화재 피해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이번 인천 현대시장 화재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교부세 1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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