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이재명 前비서실장 사망 겨냥…“나와 같은 입장이었을 것”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3.1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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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책임지지않고 뒤에 물러나 있어”
14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뇌물 수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뇌물 수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초대 비서실장의 극단적 선택을 두고 “나와 같은 입장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의 3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서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김 전 부원장 측의 반대신문이 이어졌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비리 수사 과정에서 무엇 때문에 심경의 변화가 있었나’라는 질문에 “위에서 보내준 변호사들이 저를 위하지 않고 다른 행동들을 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이 외에 김문기씨의 극단적 선택이나 이 대표의 행동 등을 보고 의심이 강해졌다”며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도 저와 같은 입장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선임되었던 변호사들은 저를 위해 변호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구치소에서 나오지 말기를 바라는 것 같은 행동을 해 기만과 능멸로 느껴졌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지난 10일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의 극단적 선택을 두고 “안타깝다”며 “이 대표 본인이 좀 책임을 져야 하는데 항상 뒤에 물러나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김 부원장이 민주당 예비경선 당시인 지난 2021년 4월~8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남욱 변호사로부터 8억47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와도 공모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김 전 부원장은 “억대의 돈을 달라고 얘기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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