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노동자 폐암 확진 속출…교육부, 튀김 요리 ‘주 2회’ 제한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3.1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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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실 최신기구 도입 및 인력 배치 기준 완화
교육부가 학교 급식실 노동자 폐암 산재 예방을 위한 지침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교육부가 학교 급식실 노동자 폐암 산재 예방을 위한 관련 방안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교육부가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의 폐암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환기 시설 교부금 투입 및 관련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14일 교육부는 ‘학교 급식실 조리환경 개선 방안’을 발표하며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의 폐암 산업재해에 대한 예방책을 전했다.

앞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실시한 학교 급식실 노동자 폐암 검진 중간 결과, 전체 검진자 2만4065명 중 139명이 폐암 의심 및 매우의심 소견을 받았다. 이 중 31명은 폐암이 확진됐다.

이에 교육부는 튀김 요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 ‘조리흄’을 최소화 하기위해 오븐 사용을 권고하고, 튀김류의 경우 주 2회 이하로 줄이도록 대체 조리법이나 식단을 개발해 보급할 방침이다.

전체 초·중·고 중 오븐을 설치한 비율은 97%에 이르지만 튀김요리의 경우 33.8%만 오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교육부는 전국 학교 오븐 사용실태 등을 분석해 사용 관련 방안을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전체 급식실 환기시설 보완에 대해 예산을 투입한다. 전국 1만1389개의 초·중·고 중 79.4%인 9043개교가 급식실 환경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개선이 완료된 곳은 현재까지 769곳(8.5%)에 그친다.

이에 교육부는 올해 총 1799억원을 보통교부금(교육환경개선비)에 반영하고, 올해 전국 1889개교에 환기설비를 완비한다. 나머지 6385개교에 대해서는 오는 2027년까지 환기설비 개선을 마칠 방침이다.

아울러 전기식·자동화 등의 최신식 급식 기구 도입 및 급식 노동자 인력 배치 기준을 완화하는 등의 체계도 마련한다.

이주호 사회부 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쾌적한 조리실 환경을 조성하도록 전담팀 논의를 거쳐 현장 개선에 노력을 다하겠다”며 “시·도 교육청에서도 급식실 환기 개선 등 노동자들의 건강보호에 적극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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