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에 위치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모 묘소가 훼손당한 가운데 경찰이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하며 용의자 특정에 돌입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경북경찰청 전담수사팀은 묘소 주변 CCTV 영상을 통해 주변도로 등을 오간 차량의 번호를 조회하고 있다. 다만 묘소 훼손 시점이 불분명한 만큼, 1년 전부터 수개월전 CCTV 영상들을 복원하는데 주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해당 묘소에 있던 돌 2개에 적힌 글자에 대해서도 감정을 의뢰했다. 돌에 새겨졌던 ‘생(生)’, ‘명(明)’, ‘기(氣)’ 글자는 식별 완료됐고 나머지 1개 한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감정을 진행 중이다.

전날 경찰은 묘소 현장수색 및 주변 탐문을 벌였으나 별다른 증거나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당시 수사팀 인원들은 탐침봉 등 증거수집 장비로 묘소 주변을 수색하거나 인근 주민들의 진술을 청취했으나 목격자나 용의자를 가려낼 만한 특이 사항은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서 묘소 훼손 사실을 알리며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당하시다니 죄송할 따름”이란 심경을 밝힌 바 있다.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