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위원장 “글로벌 금융시장 판도변화는 한국에 기회”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3.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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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술, 다양한 플레이어와 투자자들 중심으로 변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제1차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기술 발전 등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판도 변화가 국내 금융투자사들의 해외 진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금융투자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향' 세미나에 참석해 "공고하게 유지돼 왔던 전통 금융권 중심의 글로벌 금융시장 판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전날 열린 금융산업 글로벌화 태스크포스(TF) 회의의 후속 조치로 개최됐다.

김 부위원장은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과 빅테크, 핀테크 등 다양한 플레이어, 그리고 다양한 취향과 투자수요를 가진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운동장에서 새로운 경쟁자들'과 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우리의 강점인 '소프트 파워'와 ICT 등 글로벌 선도 분야를 바탕으로 우리 금융투자업만이 가질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을 갖추고 해외 시장과 그 투자자들의 특성에 맞는 진출 전략을 결합해 꾸준히 추진해 나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금융투자업자'로서의 비전과 역할 재정립을 위해 스스로 목표 설정을 할 것을 업계에 주문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기조 발표자로 나선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산업의 현황을 평가하고 금융투자업 추진 목표 5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10년 내 아시아 상위 3위권 수준의 금융투자회사 배출 △연금·자산관리 활성화를 통한 국민 노후준비 지원 △공모펀드 경쟁력 강화 및 사모펀드 성장 지원 △대체거래소(ATS) 인가를 비롯한 자본시장의 질적 향상 △투자자 보호 강화 등이다.

다만 서 회장은 "국내 자본시장의 외형적 성장에도 예금 중심의 가계 금융자산 구조, 글로벌 경쟁력 부족, 낡은 자본시장 인프라와 규제 등 한계 요인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금융위는 향후 세미나에서 기존 해외진출 성공사례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추진 과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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