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유동규, 검찰과 잦은 면담”…檢 “가짜뉴스”
  • 이연서 디지털팀 기자 (kyuri7255@gmail.com)
  • 승인 2023.03.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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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과정도 없는 시간 어떻게 측정하나…사실관계 달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4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뇌물 수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4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뇌물 수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불법 선거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진술 번복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전 부원장 외 3명의 3차 공판을 진행했다.

지난 기일에 이어 공동 피고인 중 한 명인 유 전 본부장의 증인 신문이 이뤄졌다. 이날은 김 전 부원장 측의 반대신문이 진행됐다.

신문에 앞서 검찰은 "김 전 부원장 측 모두발언 내용 중 검사가 10회에 걸쳐 장시간 면담하면서 과정을 (조서에) 남기지 않았다고 주장한 부분이 있는데 이는 받아들일 수 없는 사실관계"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김 전 부원장 측이 검사가 유 전 본부장을 10회에 걸쳐 장시간 면담하면서 그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과정도 없는 그 시간을 어떻게 측정했는지 의문이다"라며 "관련 자료가 언론에 그대로 보도되면서 가짜뉴스가 양산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 전 부원장 측은 "검찰이 언론에 관해 말하는데 피고인의 무죄추정 원칙이 있음에도 기소하는 모든 과정이 다 언론에 나온다"며 "그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느냐"고 말하면서 설전이 오갔다.

재판부는 "(변호인의) 모두진술에서 있었던 것 중 계산 착오나 오류가 있으면 정리해서 말해달라"며 "인정된 사실에 대해 법적 판단을 위해 증거를 판단하는 것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고 양측을 중재했다.

이에 대해 유 전 본부장은 "면담 부분도 있을 것이고 조사도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도 "법적인 것은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검찰은 이 대표 최측근인 김 전 부원장이 민주당 예비경선이 진행되던 2021년 4~8월 4차례에 걸쳐 남욱 변호사로부터 8억4700만원을 불법 수수했고 이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김 전 부원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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