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與 당직 인선? 최선 아닌 차선책…잘 관리하면 돼”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3.03.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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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회동’과 ‘전대 투표조작’ 주장은 별개…현상만 지적한 것”
‘대통령실 선거 개입’ 의혹엔 “진행상황 계속 지켜보는 중”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사무소에서 시사저널과 만나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월17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사무소에서 시사저널과 만나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국민의힘 당권주자였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당 지도부 구성과 주요 당직 인선에 대해 “당 대표 후보로서 보니 100% 마음에 딱 맞는 사람은 잘 안 보이더라. 최선책은 아니고 차선책일 텐데 그래도 잘 관리해 나가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 전 대표는 15일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당직 인선에 대해 “내가 평가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당직자들도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을 것”이라며 “여야 할 것 없이 다 민생을 챙기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황 전 대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 ‘원팀’ 등 화합의 목소리를 낸 것과 ‘전당대회 투표조작’ 의혹 제기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황 전 대표는 김 대표를 만나기 전날(13일) 페이스북에서 이번 전당대회 투표 결과에 대해 “조작이 의심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황 전 대표는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에서 이상한 현상이 생겼다”며 “보통 같으면 표가 섞여서 시점마다 집계표가 58명, 74명 이렇게 나오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긴 시간 동안 끝자리가 다 0 단위로 40명, 50명 이렇게 계수가 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이 부분은 문제가 좀 보이는 정황 현상에 대해서만 지적한 것”이라며 “근데 이렇게 말한 것에 기자 분들이 말을 섞으면 또 딴 소리가 된다”고 우려했다.

또 황 전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안철수 의원과 공동대응까지 나선 ‘대통령실 전당대회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그는 해당 의혹에 대해 추가적인 목소리를 낼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없다”며 “계획하는 일이 아니고 상황에 따라서 말을 해야 될 때가 되면 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수사 결과 등)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전 대표는 앞으로 행보에 대해선 “나라를 지키고 당을 살리고 민생을 지키기 위해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차기 총선 정국 전까지도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 바뀌는 것이니 미리 말씀을 다 드리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김기현 대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만남이 성사될지 여부에 대해선 “저희는 알 수 없다”면서도 “지금 (박 전 대통령은) 건강상 문제나 여러 이유들 때문에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좀 어려우실 것 같다. 예측하건데 아마 안 만나실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아마 본인이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행보가) 정해져야 될 것인데 아직 그런 것이 정해지기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며 “시간 지나서 대통령께서 정치적 메시지를 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대표 측은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에 이어, 이달 내로 대구를 찾아 박 전 대통령도 예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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