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힘, 내년 총선서 과반 차지 못하면 尹대통령 레임덕 올 것”
  • 이연서 디지털팀 기자 (kyuri7255@gmail.com)
  • 승인 2023.03.1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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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명령 하나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고 안정된 게 아니야”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총선에 대해 "국민의힘이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서 움직이는 형태가 돼 버렸다"며 "총선에서 크게 희망을 걸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레임덕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1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전당대회를 앞두고 의원들의 행태를 보니 이게 과연 민주정당이 맞느냐. 이래서 과연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겠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면 진짜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기간 동안에 국정을 운영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총선에서 과반을 얻지 못하면 레임덕이 올 것으로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당연히 레임덕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른바 '윤핵관' 일색으로 지도부를 구성한 전당대회 결과와 관련해 "지금 국민의힘 행태는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초선의원들이 내년 총선과 관련해 공천을 못 받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그런 행동을 했겠지만 그렇게 해서 정당이 정상 기능을 발휘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일하게 (국민의힘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금태섭 의원 같은 사람인데, 그런 사람은 당이 제외한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당이 명령 하나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고 해서 그 당이 안정된 당이라고 볼 수가 없다"며 "안철수 의원을 포용했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는 것이고, 이준석을 배척해서 당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기현 대표가 주요 당직 인선을 한 것에 대해선 "역시 대통령의 의중이 다 반영된 형태를 보여주는데, 이게 과연 내년 총선에서 효과를 볼 수 있을 지는 굉장히 회의적"이라며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여러 가지 문제를 내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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