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중 절반 이상 “늘봄학교 전담 인력 필요”
정부가 맞벌이 가정 자녀의 돌봄 문제를 해결하고자 도입한 ‘늘봄학교’ 시범운영에 대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인력 부족 문제를 호소했다.
15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늘봄학교의 정상적인 운영은 현재 인력체계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연대회의는 “늘봄학교 운영을 위해서는 돌봄 전담사의 전일제 근무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외각의 지원인력은 실시간 업무 처리가 어려워 대책 효과가 높지 않다”고 토로했다.
현재 늘봄학교는 기존 돌봄교실에 오전(7~8시)시간대와 오후(7~8시)시간대 돌봄이 추가되어 시범 운영 중이다. 이에 연대회의는 “각 시·도 교육청이 추가된 근무 시간에 일할 돌봄 전담사를 충원하지 않고 학부모, 자원봉사자, 퇴직 교원 등 단기간제 임시 인력을 땜질식으로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경기 지역 늘봄학교에 참여하는 학교 교사 10명 가운데 절반이상은 ‘전담 인력’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3일 경기교사노동조합이 실시한 ‘늘봄학교 시범운영교 대상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 교사의 55.2%가 ‘늘봄학교 담당자는 교육청 전담 인력이 맡아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전체 응답 교사의 86%는 늘봄학교가 교사업무로 지정되는 것에 대해 ‘시범학교 운영부터 원천적으로 배제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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