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고’에도…개딸들 “비명계, 대표 그만 흔들라”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3.03.15 15:2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李 지지자 일부, 국회와 비명계 의원 사무소 앞 ‘트럭시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1월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1월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들이 국회와 일부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 대표가 자제를 촉구했지만, 이 대표 지지층과 비명계 의원들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15일 오전 11시부터 국회 앞에 2.5t 트럭을 대동해 시위에 나섰다. 또 강병원·윤영찬·이원욱·전해철 등 비명계 일부 의원의 지역 사무소 앞에도 1t 트럭을 보내 시위를 진행했다. 해당 트럭에는 ‘국민들은 이재명을 믿는다. 당 대표 흔들기 그만하라’, ‘77.7% 당원의 뜻 거스르지 말라’ 등의 LED 전광판 문구도 게재됐다.

이 대표의 펜카페인 ‘재명이네 마을’과 일부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온라인 모금을 통해 1차로 진행됐다. 이들은 향후 다른 비명계 의원들의 지역사무소에도 트럭을 보내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커뮤니티 글 등을 통해 예고했다.

최근 이 대표가 개딸들을 향해 자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지만 오히려 개딸들의 공세 수위는 더 높아진 양상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4일 유튜브 ‘이재명TV’를 통해 당원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집 안에 폭탄을 던지는 것과 똑같다”며 “당의 단합을 해친다”고 자제를 당부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커도 상대와 우리 사이의 차이보다 크겠느냐”며 “총구는 밖으로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색출하고 청원을 통해 망신을 주는 건 당장 기분은 시원할지 모르겠지만 집 안에 폭탄을 던지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