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업의 40.5% ‘여성기업’…일·가정 양립, 여전히 어려워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3.1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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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기업 295만개…여성 고용비율은 남성기업의 2.3배
서울 시내에서 한 어린이가 엄마와 어린이집에 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에서 한 어린이가 엄마와 어린이집에 가고 있다. ⓒ연합뉴스

여성이 실질적으로 소유하거나 경영하는 여성기업의 수가 2020년 기준 295만 개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5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여성기업 현황 및 2022년 여성기업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여성기업(295만 개)이 전년보다 6.4% 증가해 전체기업(730만 개)의 40.5%를 차지했다. 

전체기업 종사자의 23.5%가 여성기업 종사자(506만 명)로 나타났다. 남성기업의 여성 고용비율은 30.6%인 반면 여성기업의 여성 고용비율은 69.3%로 2.3배 차이났다. 업종별로는 도매·소매업(26.7%), 부동산업(22.6%), 숙박·음식점업(17.0%) 순으로 많았다.

여성 법인기업의 수익성과 생산성 등 경영지표는 개선된 반면 안정성·활동성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가 지난해 8∼10월 여성기업 5000개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 법인기업의 순이익률은 2020년 3.1%에서 2021년 4.0%로 올랐다. 1인당 평균 매출액도 2억3400만원에서 2억4860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126.9%에서 183.2%로 높아졌다. 활동성 지표인 자기자본회전율도 3.3배에서 2.0배로 줄었다.

여성 법인기업으로서 불리한 점으로는 일·가정 양립 부담이 100점 만점에 51.2점을 기록하며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또한 여성 기업인의 3.9%가 차별대우를 경험했다.

여성기업 경영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교육은 마케팅(47.8%) 분야였으며 인사·조직관리(17.8%), 재무·금융투자 교육(17.2%), 글로벌전략 경영(15.4%) 순으로 조사됐다. 여성기업의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자금지원(36.4%)과 세제지원(29.1%) 등이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여성의 경제활동이 더 중요하게 조명되고 있다"며 "여성기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여성기업 위상이 높아진 만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높이기 위해 요구사항을 잘 살펴서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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