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61억대 횡령’ 혐의 친형 재판서 “평생 부양했고, 많이 빼앗겨”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3.1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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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베풀었다 피해자가 된 이들에게 희망 될 결과 나왔으면”
방송인 박수홍이 15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횡령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친형 부부의 속행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송인 박수홍이 15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횡령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친형 부부의 속행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송인 박수홍(53)씨가 본인 재산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친형 박진홍(55)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가족 분쟁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박수홍씨가 친형 부부 관련 재판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수홍씨는 15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1형사부(배성중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형 박진홍씨 부부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 4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에 “가족을 사랑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평생을 부양했다”면서 “많은 것을 빼앗겼고,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으나 그렇게 되지 않아 이 자리에 섰다”고 발언했다.

박수홍씨는 “저와 같이 가까운 이에게 믿음을 주고 선의를 베풀었다가 피해자가 된 많은 분들게 희망이 될 수 있는 재판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증언을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진홍씨 부부는 작년 10월 박수홍씨의 출연료 등이 들어오는 A사(1인 기획사) 계좌로부터 약 2200만원을 인출한 후 박수홍씨와의 법적 분쟁 관련 변호사 비용으로 쓴 혐의를 받는다. 이외에도 부동산 매입을 목적으로 11억7000만원을 사용한 혐의, 9000만원의 자금을 무단 사용한 혐의, 9000만원의 기획사 신용카드 유용 혐의, 29억원을 박수홍씨 계좌에서 무단으로 인출한 혐의, 19억원의 인건비 허위 계상 혐의 등을 함께 받는다.

이에 박수홍씨는 지난 2021년 4월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박진홍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이후 박진홍씨는 구속 기소, 횡령 가담 혐의를 받는 박진홍씨 아내는 불구속 기소됐다.

반면 박진홍씨 측은 앞선 재판 과정에서 변호사 선임비 관련 혐의 등 일부 혐의만 인정하고, 대부분의 혐의는 부인하는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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