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책 따라 매도 또는 보유 여부 판단 예정”
국민연금공단이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 주식과 채권을 총 1389억원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금융당국은 SVB의 예금 전액을 보장해주기로 했으나 주식과 채권은 보호 대상이 아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15일 국민연금에서 제출받은 SVB 투자 현황 설명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SVB그룹 주식 9600만 달러(1218억원)을 보유했다. 이중 직접 투자액은 2300만 달러(294억원), 위탁 투자액은 7300만 달러(923억원)이다. SVB 채권에는 지난해 말 기준 위탁으로 171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보고한 자료에 적용된 원-달러 환율은 1267.3원이다.
국민연금은 “위탁운용사는 지난 10일 은행 폐쇄 결정 직전 해당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일부를 매도했다”며 “SVB 금융그룹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운용 규정에 따라 지난 13일 운용사에 매도 지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3자 인수 및 미국 정부의 대책 등에 따라 거래 재개가 될 경우 제3자 인수 조건 등을 보며 매도 또는 보유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혜영 의원은 “정부가 국민연금공단은 파산에 이른 SVB의 상황과 미 정부의 대응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위기 관리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SVB가 파산하자 예금 전액을 보증하겠다고 밝혔지만, 주식·채권 등 증권은 보호 대상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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