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재명 연말 퇴진? 민주당 침몰 직전일 수도”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3.1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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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홍 해결책에 ‘당직개편·개딸과 결별선언’ 꼽아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재명 대표의 ‘질서 있는 퇴진론’과 관련 “연말이면 너무 멀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년이면 총선이 4월인데 연말이면 거진 총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현 민주당 상황을 ‘타이타닉’에 비유하며 “어딘가는 구멍이 나서 물이 새어들고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 거기서 일등석에 간들 삼등석에 있든 무슨 상관이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빨리 구멍을 메우자, 어디에 빙산이 있는지 빨리 좀 찾자인데, 일등석에 가고 싶어서 난리를 치는구나 해서 답답하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때(연말)까지 타이타닉이 많이 무너져 있을 수도 있다고 보시느냐’고 묻자 조 의원은 “많이 빠져서 거의 침몰 직전일 수도 있다”며 “아니면 그 사이에 구멍을 메워가지고 둥둥 떠있으면 가능하다”고 답했다.

또한 조 의원은 당내 내홍에 대해 ‘당직 개편’과 ‘개딸(개혁의 딸)과의 이별’을 해결책으로 꼽았다. 그는 “이 대표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밥 한 끼, 차 한잔한다고 소통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소통은 늘 의견을 교환해야 하는데, 그게 바로 당직 개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출직 최고의원, 지명직 최고위원, 당 대표가 임명하는 사무총장 등이 유례가 없을 정도로 단일색채”라며 “선출된 최고위원은 어쩔 수 없지만 임명직, 지명직은 다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 대표가 개딸들과 결별선언이라고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극우, 강경 유튜버와 굉장히 거리를 두는 등 확실한 태도를 보이니 국민의힘 유세 때 태극기가 펄럭이지 않았다. 그와 비견될 만한 강경한 조치, 비정한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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