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 대응’ 강조한 대통령실…“尹대통령, 日숙소서 안보 점검”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3.03.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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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직전 NSC 참석한 尹, 숙소 도착 후 화상회의 진행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일본 출국 직전까지 북한 도발 상황을 챙긴데 이어 한·일 정상회담을 앞둔 일본 현지에서도 실시간으로 안보 태세를 점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출국을 앞두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진행된 긴급 NSC 회의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을 향해 “무모한 도발은 분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김성한 안보실장이 주재했으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의 어떠한 위협도 억제할 수 있는 확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을 철저하게 수행하라”며 “또 계획된 공중강습 및 항모강습단 훈련 등 연합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하라”고 우리 군에 지시했다.

NSC 상임위원들도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역내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임을 강조하며 북한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김정은 정권이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는 가운데 경제난과 만성적 식량부족을 해결하기는커녕 유류·사치품 밀수, 노동자 착취를 통한 외화벌이와 사이버 해킹 등 불법행위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현실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의 숙소에 도착한 직후에도 현장에 설치된 상황실을 방문, 화상 회의를 열고 안보 상황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를 통해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이후 특이사항은 없으며 상황을 잘 관리하겠다’는 내용의 보고를 받은 뒤 “특이사항이 있으면 이곳에서 계속 점검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 미사일이 한두 번 있었던 일 아니니 대응 체계가 세워져 있다”며 “출장 떠나는 날 발생해서 한 번 더 점검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10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이날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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