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 24시] 진화하는 방과후학교…경남교육청, 프로그램 다변화
  • 서진석 영남본부 기자 (sisa533@sisajournal.com)
  • 승인 2023.03.1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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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전국 시‧도교육청 중대재해 예방 협의회 개최
직업계고 해외 실습 “어렵지 않아요”
경남교육청은 달라지는 방과후학교와 초등 돌봄교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16일 업무담당자 50여 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했다.Ⓒ경남교육청
경남교육청은 방과후학교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16일 업무담당자 연수를 실시했다.Ⓒ경남교육청

경남지역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다양해진다. 경상남도교육청은 시대 변화에 맞춰 학생의 관심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3년 방과후학교 운영 계획’과 ‘2023년 초등 돌봄교실 운영 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교육청은 먼저 시대 변화와 학생의 관심도를 반영해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드론, 동영상 제작, 컴퓨터 음악, 디지털 그래픽, 미용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생태전환, 예술·체육, 특기·적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창원 웅남초는 3D프린팅을, 용호초와 삼정자초는 드론 항공과학을, 고운초는 코딩융합을, 진주 충무공초는 코딩로봇을, 김해 율하초는 유튜브 제작과 에코생명탐구 분야를 개설했다.

농어촌 지역에 대한 지원도 확대된다. 관련 지역 초‧중‧고등학교 방과 후 학교 예산을 총 35억 원 지원하고 방과 후 강사 수급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순회 강사제’를 11개 지역으로 확대한다. 지역 여건과 학생 수 부족 등으로 운영이 어려운 학교에는 교재·교구 구입비와 통학, 저소득층 자녀 자유수강권(1인당 연간 60만 원)도 지원한다. 

건강한 식단도 추가된다. 교육청은 초등학교 방학 중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을 위한 ‘우리아이 건강도시락 지원 사업’을 18개 시군 모든 지역으로 확대한다. 도시락 단가도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올려 도시락의 질도 향상시킬 예정이다.
박영선 초등교육과장은 “방과후학교와 초등 돌봄교실을 알차게 운영해 돌봄 수요와 사교육비 경감 요구에 부응하겠다”라며 “2023년은 놀이와 쉼이 있는 초등 돌봄교실과 다양한 방과후학교로 아이들의 성장 토대를 다지는 해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2023년 전국 시·도교육청 중대재해 예방 협의회 첫 회의가 경남교육청에서 열렸다.Ⓒ경남교육청
2023년 전국 시·도교육청 중대재해 예방 협의회 첫 회의가 경남교육청 교육연수원에서 열렸다.Ⓒ경남교육청

◇경남교육청, 전국 시‧도교육청 중대재해 예방 협의회 개최

경상남도교육청은 16일 오후 교육연수원 세종홀에서 ‘전국 시·도교육청 중대재해 예방 협의회’를 열었다. 이 협의회는 교육 현장에서 중대재해 예방과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에 관한 사항을 공동 대응하기 위해 모임으로 올해 첫 회의를 경남교육청에서 주관했다.

협의회에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중대재해 예방 업무담당자 70여 명과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이 함께 중대재해 예방에 관한 현안을 논의했다. 주요 협의 내용은 △교육 현장의 위험성 평가 중심의 자기 규율 예방체계 확립 △중대산업재해 예방 업무협의회 구성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 △중대재해 사고 사례 공유 등이다.

또한, 고용노동부의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이행 전담팀’이 정부의 중대재해 감축 추진 방안을 안내하고 시·도교육청의 의견을 수렴했다. 안승기 안전총괄과장은 “전국 시·도교육청과 정보를 공유하고 재해예방을 위한 공동 기준을 확보하여 교육 현장에서 중대재해 없는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직업계고 해외 실습 “어렵지 않아요”

경상남도교육청은 15일 삼천포공고에서 독일 기업 직무 실습을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100여 명을 대상으로 경남형 직업계고 해외 직무 실습(인턴십)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독일 직업교육 기관인 에케르트 슐렌(Eckert Schulen)의 한국인 담당자가 참석해 사업 내용을 소개했다. 또 독일 대기업인 그롭(GROB WERKE)과 멀티박(MULTIVAC) 인사 담당자가 온라인으로 참여해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참여자의 질문에 대답했다. 

독일은 작업장에서의 실습과 직업학교에서의 이론을 병행하는 ‘듀얼 시스템’이 정착되어 있다. 이 시스템은 전문적인 노동력을 만들어내고 동시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고품질 제조 상품을 만드는 기반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남교육청도 독일의 듀얼 시스템과 연계하는 경남형 해외 직무 실습 프로그램을 지난 2020년부터 도내 공업계열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1, 2학년의 후보 학생들을 선발, 언어(영어, 독일어)와 전공 기초를 가르치고, 3학년 때는 국내외 자격증 전문 과정을 통해 독일 현지 기업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취업과 연계하는 시스템이다.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학생 20여 명이 자격 인증 프로그램을 모두 이수했고, 다수가 보쉬, 크로네스, 한국 지멘스 등 세계적 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냈다. 

삼천포공고에 이어 16일에는 창원기계공고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같은 설명회가 열렸다. 김경규 진로교육과장은 “해외 직무 실습 프로그램은 특성화고 학생들이 세계적 마이스터(명장)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독일 기업과 함께 만든 프로그램이다”라며 “학생들이 첨단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기술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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