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尹대통령, 못난 협상하려면 돌아올 생각 말라”
  • 강나윤 디지털팀 기자 (nayoon0815@naver.com)
  • 승인 2023.03.16 17:4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尹대통령 일본 내 여론 좋아, 남아 있을 것 검토했으면”
재창당 전국 대장정에 나선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6일 오후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창당 전국 대장정에 나선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6일 오후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6일 방일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일본 기업에만 이익이 되는 못난 협상하려면 돌아올 생각을 말아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이 대표는 이날 ‘정의당 재창당 전국대장정’ 일정차 제주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국민들이 내준 숙제 해결은커녕 일본 앞에 납작 엎드려 과거사에는 면죄부를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온 국민의 분노가 끓어 오르는데 오늘 윤 대통령은 기어코 일본으로 향했다”면서 “일제 강제징용의 피맺힌 역사를 팔고, 대법원 판결까지 무시하며 추진한 한·일 정상회담”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일본 정부의 강제동원 사실 인정과 전범기업 직접 배상만큼은 약속받아 와야만 할 것”이라면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문제도 해결하고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등 최근 여권 인사들의 잇따른 문제 발언에 대해선 “최근 국민의힘을 보면 마치 과거 수구보수 전성기의 정당으로 회귀한 느낌”이라며 “고작 당권선거 이기자고 제주도민의 상처를 후벼 파도 된다는 태영호 의원의 뻔뻔함도, 본인 선거 도와준 전광훈 목사 입맛 맞추려 5·18의 역사를 립서비스감으로 여긴 김재원 의원의 후안무치함도 더 이상 우리 정치에서 용납되어선 안 된다”고 일갈했다.

위선희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열고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역사를 지워 일본에 국익을 철저하게 챙겨주는 윤석열식 한·일외교는 참으로 위험하다”면서 “친일적 역사관과 오판으로 나라와 국민을 팔아넘기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위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일본의 보수 언론인 요미우리 신문과 인터뷰한 내용을 언급하며 “대통령 한 사람의 잘못된 생각으로 나라 전체를 팔아넘기고 있다는 것을 고백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일본 내 윤 대통령의 여론이 매우 좋다. 일본에 계속 계시는 것이 윤 대통령의 개인적 실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부디 일본에 계속 남아 있을 것을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