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20분 활동’인데…주중·주말 효과 다르다?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3.1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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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간 체중·체지방 소폭 감소…심혈관 위험 감소 기대
주중보다 주말에 효과 더 뚜렷
ⓒ픽사베이
ⓒ픽사베이

평일 내내 일터에서 시달리다 보면 주말엔 침대와 한 몸이 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진다. 타율적으로 감당해야 했던 평일의 스트레스를 주말의 자율적 휴식으로 보상받고 싶은 것이다. 실제로 주말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지 여부는 평일 업무력 향상과도 긴밀한 연관성을 지닌다.

그러나 말 그대로 주말 내내 눕거나 앉아 휴식만 취하다보면 일요일 저녁쯤엔 원인 모를 피로감에 휩싸이기 쉽다. 휴식을 취했음에도 되려 건강이 나빠진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따로 운동을 하긴 귀찮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은 20~35세 연구 참가자 332명의 ‘비활동적 시간’을 1년 간 관찰했다. 또한 3개월마다 참가자들의 체중, 체지방 등을 측정하는 한편, 주말과 주중의 비활동적 시간을 나눠 분석했다.

연구 결과, 주말의 비활동적 시간 중 20분을 움직였을 경우 1년 기준 1kg 이상의 체중과 1.6%포인트(p)의 체지방이 줄어들었다. 기간 대비 체중감량 효과로 보면 미미하다고 할 수 있지만, 심장질환의 위험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는 의의를 지닌다.

놀라운 건, 주중에 20분쯤 비활동적 시간을 줄인다고 해서 같은 결과가 나타나진 않았다는 것이다. 평소와 비슷한 일상이라면 주중보단 주말에 비활동적인 시간을 줄이는 게 건강상 이득이 컸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주중보다 많이 먹지만 활동량은 되려 떨어지는 주말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

또한 여기서 말하는 ‘비활동적 시간 줄이기’가 운동을 하라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연구팀을 이끈 드렌왓츠 교수는 “나가서 운동을 하라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운동과 앉아있지 않은 활동을 혼동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TV보다 주기적으로 일어서기, 식사 직후 설거지하기 등의 활동만으로도 건강 유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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