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풍 의식? 지연 전략?…JMS 정명석 변호인 대거 사임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03.1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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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윈, 광장 이어 ‘변호인 지정 철회서’ 제출 계획
‘女신도 성폭행’ 혐의 재판 지연 전략 가능성도
여신도 강제 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 총재가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연합뉴스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씨의 여신도 준강간 혐의 사건의 변호사들이 잇따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 연합뉴스

신도 성폭행 혐의를 받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들이 줄지어 사임 의사를 밝혔다. 

법무법인 윈은 17일 대전지법 제12형사부(나상훈 부장판사)에 변호인 지정 철회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종오 윈 변호사는 "법무법인 광장과는 당초부터 변론 방향이 달랐는데, 광장이 사임한 상황에서 재판을 주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법무법인 광장은 지난 13일 변호인 6명이 전원 사임하겠다며 법원에 지정 철회서를 냈다.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방영 이후 JMS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큰 가운데 정씨의 변호를 맡은 변호인단을 향한 비판도 거세진 상태였다.

정씨의 또 다른 변호인인 강재규 변호사도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씨 측 변호인들이 한 명도 남아 있지 않을 경우, 정씨가 변호인을 새로 선임할 시간을 달라고 하면서 재판을 지연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1심 재판부는 가능하면 정씨의 1심 구속 만기(내달 27일)가 되기 전 선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씨는 2009년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출소했다. 출소 후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충남 금산의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여신도들을 또다시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아 지난해 10월 구속돼 대전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정씨 측은 피해자들이 성적으로 세뇌되거나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으며, 자신은 '신이 아니고 사람'임을 분명히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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